국회가 본관 지하 통로에 걸려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사진을 철거했다. 윤 전 대통령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으로 대체됐다.
국회 본관 지하통로에 걸린 역대 대통령들 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사진이 철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이번 철거 결정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내란우두머리로서 국회에 군대와 경찰을 투입한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을 국회에 걸 수 없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회의장실은 3일 공지를 통해 “국회는 본관 지하 통로에 전시된 사진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포함된 사진을 철거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결정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사진 철거 이유에 관해 “국회는 헌법기관으로서 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할 의무가 있다”며 “따라서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이자 피해기관인 국회의 대표로서, 내란 우두머리의 사진이 국회 공간에서 전시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 의장을 만났을 때 윤 전 대통령 사진 철거를 요청했었다며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우 의장을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있지만 내란우두머리인 전두환씨 사진은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사진도 철거돼야 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사진이 철거된 뒤 국회 지하통로에 걸린 사진들을 보면 한 쪽에는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이 걸렸다. 그 맞은편에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설치돼 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2월20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잇는 통로에 부착된 대통령 취임 사진 중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사진을 철거해달라는 공개 요청을 우원식 국회의장께 드렸다”며 “우 의장님의 결정으로 윤석열의 사진이 오늘(3월3일) 철거됐고, 그 자리에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이 부착됐다. 우 의장님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