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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채 끝나지 않은 현재, 2026년 미래에셋증권 주가의 상승률이다.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에 2만3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해 2월25일 장중 52주 신고가 7만590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거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동력은 역시 스페이스X 상장 및 합병 기대감과 국내 증시의 호황이다. 하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주주환원책’ 역시 미래에셋증권 주가의 거센 상승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줄곧 주주환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허프포스트코리아
박 회장은 2021년 1월21일 미래에셋대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회사 주가에 책임감을 ‘팍팍’ 느낀다”라며 “저는 주주들에게 매우 잘하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했던 2023년에는 한국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에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으며 주가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자사주 매입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2026년 초, 박 회장은 이 약속을 지켜냈다. 2026년 2월 약 6천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하면서다.
2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모두 4653억 원 규모의 주주배당을 결정했다. 주식배당 2909억 원, 현금배당 1744억 원이다. 이는 2024년 배당 금액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보통주 1176만9326주, 우선주 등 종류주 17만8482주의 자기주식 소각 결정도 함께 내렸다. 1주당 가액은 5천 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모두 1318억 원이다.
2025년 말 단행한 자기주식 소각 금액을 합치면 2025년 사업연도 기준 주주환원 규모는 모두 6354억 원에 이른다.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5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7만5900원을 새로 썼으며 25일 오후 2시40분 기준 24일 종가보다 8.35% 오른 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 회장의 ‘화끈한’ 주주환원책, 스페이스X 이슈 등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추월한 회사로 기록되기도 했다. 24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 시가총액은 38조515억 원, 우리금융지주 시가총액은 28조702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