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마무리하는 교수 출신 사외이사 한 명을 법률가로 교체하면서 “금융지주에 교수출신 사외이사가 너무 많다”는 금융당국의 메시지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서정호 KB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 1명과 중임 사외이사 후보 4명을 추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법무법인 더위즈 서정호 대표변호사는 국세청과 재정경제부를 거친 경제 관료 출신 법률가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에서 자문 활동을 펼치며 금융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과거 현대캐피탈과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지배구조 분야의 역량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진의 ‘교수 편중’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KB금융 이사회 내 교수 출신 비중은 기존 42%에서 줄었다.
이 원장은 1월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금융지주 이사회가 교수 등 특정 직업 집단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조화준, 최재홍, 김성용, 이명활 이사 등 4명이 추천됐으며, 임기 3년을 마친 여정성 이사는 퇴임한다.
조화준, 김성용 사외이사 역시 임기 3년을 채웠고, 2022년 선임된 최재홍 사외이사는 이미 임기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정성 이사만 퇴임한 것과 관련해 KB금융지주는 “기본적으로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는 5년이지만 2023년 신임 사외이사 선임 당시 특정 해에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가 쏠리지 않도록 임기를 차등화 했다”라며 “당시 여정성 사외이사가 임기 3년을 채운 뒤 퇴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사추위는 “공적 영역과 민간 영역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서정호 후보의 합류는 이사회가 균형잡힌 시각으로 주주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할 것이고 그 일환으로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에 있어서도 주주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