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게발라(Maya Gebala)라는 이름의 12세 소녀가 학교 총기난사 사건에서 반 친구들을 구하려다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마야 게발라(Maya Gebala)라는 이름의 12세 소녀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재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각)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에서 반 친구들을 구하려다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그림을 재편집한 것.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텀블러리지(Tumbler Ridge) 소재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각)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은 25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마야는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사고 직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어린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마야의 이모인 크리스타 헌트(Krysta Hunt)는 다음날 '글로벌 뉴스 캐나다(Global News Canada)'와 인터뷰에서 마야가 "극도로 위독한 상태다"며 "뇌출혈을 치료하기 위해 어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헌트는 "아이의 머리 왼쪽 눈 위쪽과 목에 총알이 박혔다"며 "의료진은 목에 있는 총알이 관통했는지 아니면 아직 내부에 남아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머리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를 제시 반 루트셀라(Jesse Van Rootselaar, 18)로 특정했다. 그녀는 인근 자택에서 자신의 39세 어머니와 11세 의붓남동생을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해 학생 5명과 교사 1명을 살해했다. 그녀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CNN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에서 장총 한 정과 개조되 권총 한 정을 회수했다. 그러나 두 총기 모두 용의자의 명의로 등록된 것은 아니었으며 용의자의 총기 소지 면허는 2024년에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몇 년간 용의자의 가족이 사는 집으로 여러 차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헌트는 글로벌 뉴스에 자신의 조카인 마야가 "총기난사범으로부터 다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도서관 문을 잠그려 했다"며 "문을 잠그려고 시도한 뒤 (마야가 총을 맞은 장소인) 테이블 밑으로 달려가 숨으려 했다"고 전했다.
헌트는 마야의 친구가 마야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와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후 헬기로 이송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야의 어머니는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 "평범하게 시작됐던 하루가 이제는 분초를 다투게 됐다"며 "아이의 생명 그 자체만큼이나 위태롭게 느껴지는 한가닥 희망을 포기할 수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서 "그래서 우리는 기다린다"며 "훌륭한 의료진은 아이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기다리고 계속 희망을 품는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전설적 하키 선수 헤일리 위켄하이저(Hayley Wickenheiser)는 팔로워들에게 마야를 "텀블러리지의 작은 하키 선수"라고 부르며 마야와 가족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마야의 어머니는 13일 고펀드미 팔로워들에게 딸의 상태를 전하며 병원에서 딸이 "움직였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계속 긍정적인 기운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전주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