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품은 ‘종합원전기업’의 꿈이 미국 텍사스에서 펼쳐졌다. 이 대표가 선포한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1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대형원전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전사업 관련 현지 이해도를 높이고, 예정된 미국 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1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대형원전 기술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
미국은 원전 원천 기술 보유국이지만 수십 년 동안 원전 건설이 중단돼 전문 인력과 공급망이 축소된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설명회는 미국 원전 르네상스를 앞당기겠다는 현대건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개최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행사엔 텍사스 지역 건설사를 비롯한 미국 원전 및 건설업계 100여 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4GW(기가와트) 규모 대형원전 4기 건설 관련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던 페르미 아메리카의 중요 관계자가 자리했다.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와 올해 상반기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목표로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 뉴클리어 대표는 설명회 축사에서 “현대건설은 대규모 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적 규모와 실행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페르미 아메리카는 현대건설과의 이번 협력을 미국의 에너지 생산 역량을 재건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페르미 아메리카 양사 간 지속적 면담을 통해 대형원전 EPC 추진을 비롯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라며 "단순 사업 수행을 넘어 텍사스 지역, 나아가 미국의 원전 건설에서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