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인증·보안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글로벌 인증·보안 표준을 수립하는 피도(FIDO)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것이다. 아마존·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가입한 단체다.
지난해 4월 해킹 사태 발생 이후 SKT 인증·보안에 대한 의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SKT가 이번 합류를 기점으로 신뢰를 다시 쌓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CISO)(사진 왼쪽)과 앤드류 시키어(Andrew Shikiar) FIDO 얼라이언스 전무이사 겸 CEO(사진 오른쪽)가 기념 촬영 하는 모습 ⓒSKT
SK텔레콤은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임원사로 선임돼 프랑스 파리에서 4일(현지 시각)에 열리는 총회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FIDO는 지문·안면인식과 같은 생체 인증을 활용해 비밀번호 없는 접속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FIDO의 기술은 비밀번호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피싱·계정 탈취 등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T는 이사회 활동을 통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표준 논의에 참여하고, 회사 시스템에도 단계적으로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T는 과거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과 관련해 FIDO의 인증을 받고, FIDO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카드형 지문보안키를 개발하는 등 FIDO와 협력해왔다. 이번 임원사 합류를 계기로 세계적 금융·테크·플랫폼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인증·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지난해 4월 해킹 사태 이후 재발 방지 대책으로 인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FIDO 가입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앤드류 시키어 FIDO 얼라이언스 전무이사 겸 CEO는 “SKT의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합류를 환영한다”라며 “SKT의 전문성으로 인증·보안 영역의 글로벌 표준이 고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CISO)은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 보안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