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양대 노동조합이 한목소리로 ‘이사회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단 평을 듣는 제1노조 ‘KT노동조합’과 개혁적 성향의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동일한 기조로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KT노동조합의 성명서. ⓒKT노동조합
6일 KT노동조합에 따르면 KT 노동자들은 현재 조직개편이 정체돼 있는 KT의 상황을 ‘경영공백’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는 차기 최고경영책임자(CEO) 선임과정에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교역할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이사진의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는 1월24일 KT노조가 냈던 ‘이사회 일부 사퇴’를 요구한 성명보다 강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KT새노조는 이미 앞선 1월22일 이사회 전원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통상 KT새노조보다 보수적 논조를 띠는 것으로 알려진 KT노조가 KT새노조와 입을 맞추는 일은 드물다.
그만큼 KT노조가 현재의 KT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노조는 성명에서 “경영 안정화를 위한 KT이사회의 결자해지를 촉구했지만 이사회는 달라진 게 없다”며 “무능력과 정통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사진은 조속히 상황을 정상화하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노조는 9일 열릴 KT 이사회에서 노조의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KT노조의 요구사항은 이사회 평가 제도 도입, 이사회 운영과 절차의 투명성 제고, 이사회 규정 개정 등이다. 이밖에도 “경영공백 없는 대표이사 선임·교체 절차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