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소유한 매체 워싱턴포스트가 수백 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을 추진한다. 스포츠와 국제(외신) 분야 담당자가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중심으로 매체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워싱턴포스트 소유주.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 허프포스트코리아
4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워싱턴포스트 경영진은 수년간의 재정적자를 끝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만간 편집국과 사업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워싱턴포스트의 스포츠, 지역, 국제 섹션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영상 저널리스트와 정치 및 국가안보 담당 편집부문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포스트의 최대 경쟁 매체로 꼽힌다.
윌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독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이번 감원의 주된 이유로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CEO는 “워싱턴포스트 기자 여러분의 독자는 최근 몇 년간 절반으로 줄었다”며 “사람들이 여러분의 기사를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워싱턴포스트 독자들의 이탈이 오너인 제프 베이조스 의장의 행보와 연관있다고 바라본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텔리전서는 제프 베이조스 의장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막판에 카멀라 해리스 지지 선언을 철회한 것이 독자이탈의 주된 원인으로 바라봤다.
베이조스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듯한 행보를 보임으로써 25만 명의 디지털 독자들이 항의의 표시로 구독을 취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베이조스 의장은 2013년 8월 대금 2억5천만 달러를 들여 개인 재산으로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바 있다.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과 별도로 개인 자산으로 편입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와 직원들은 최종적 책임과 브랜드 전략 및 방향을 쥐고 있는 베이조스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거나 ‘Save The Post'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