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두고 '심판', '단절' 등 표현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특히 5.18 역사 왜곡 인사 영입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안)' 입법 지연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동시에 야당의 '원포인트' 개헌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민생과 국익을 볼모로 삼는 정치까지 용인할 국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이 영입한 유튜버 고성국씨가 전두환씨 사진을 당사에 걸자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면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고개 숙이면서 뒤로는 5.18을 모독하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극우 인사를 지도부가 친히 나서서 입당시켰다"며 "이러면 국민의힘 당사는 내란범 갤러리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내란 수괴를 찬양하는 것은 주권자에게 정면 도전하는 것이며 헌정질서의 명백한 부정이다"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에 국민의힘에게 극우 세력과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주권자의 명령을 거부하고 헌법적 가치를 내팽개친 정당에 국민이 내릴 마지막 처분은 심판뿐이다"며 "아직도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우 세력, 반성하지 않는 내란 세력과 단절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여러분을 단절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의 법안 처리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제22대 국회는 개원 후 20개월 동안 법안 처리율이 22.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제21대 국회는 28.7%, 제20대 국회는 23.9%였다.
한 원내대표는 "이러한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의 고통으로 돌아간다"며 "국민의 삶을 외면한다면 국회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에 대미투자특별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그는 "아까운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때로는 소속 정당의 입장을 강변해야 할 때도 있지만 민생과 국익 앞에서는 힘과 지혜를 모아야 진정한 민의의 정당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정 과제와 민생 개혁법안 처리의 최고 속도를 내겠다"며 "희망을 드리는 정치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도 제안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을 완료해야 한다는 요청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