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개선문을 세우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로마 황제와 프랑스 나폴레옹의 수준임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해리슨 디자인의 미국 개선문 가상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 허프포스트코리아, SNS 갈무리
트럼프 대토령은 1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가상의 개선문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이미지는 2025년 9월 워싱턴D.C.의 건축설계 기업 해리슨 디자인이 공개했던 것인데, 이번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것이다.
이 게시물은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250피트(약 76.2m) 높이의 개선문 건립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올라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기념관과 알링턴국립묘지 사이에 위치한 부지에 이 개선문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65피트와 123피트 높이의 개선문 디자인을 보고 받았지만 가장 큰 규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250피트의 개선문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31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250피트의 개선문 높이는 너무 크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모든 아치 가운데 가장 큰 아치를 만들고 싶다"며 "미국은 가장 크고 강력한 국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개선문으로는 나폴레옹 1세가 1806년 착공해 1836년 완공한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이 꼽힌다. 이 개선문은 '에뚜왈 개선문'이라고 불리는데 나폴레옹 1세가 1806년 아우스터리츠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착공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개선문의 높이는 약 50m 정도 된다.
나폴레옹은 로마제국의 개선문을 모방해 '파리 거리에 승리의 기억을 남긴다'는 취지로 대형 개선문을 설계를 지시했고, 프랑스 곳곳에는 크고 작은 개선문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래 개선문은 고대 로마에서 유래한 건축양식으로 로마 군대의 ‘개선식(triumph)’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 위에 세운 단독 또는 연속형 아치 구조물이다.
고대 로마에는 한 때 30개 이상의 개선문이 존재했다고 전해지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대표적 구조물로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약 21m)과 티투스 개선문(약 15m)가 꼽힌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 1세의 밀비안 다리 전투승리를, 티투스 황제의 유대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