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졸자가 대기업에 입사하면 초임으로 8009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기업 대졸 초임은 5668만 원으로 한국보다 2341만 원 적었다.
2024년 한·일 대졸 초임 규모 간 격차 비교 ⓒ한국경영자총협회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일본보다 41.3%, 대만보다 37.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비교할 때, 한국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일본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의 소기업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114.3, 한국 대기업의 경우 133.4이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 평균을 비교하면 한·일 간의 격차는 줄어든다. 소기업은 한국이 일본보다 21.0% 높았고, 중기업은 한국이 29.3% 높았다.
한국·대만 비교 결과를 보면 각국의 중소기업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 대기업은 115.9, 대만 대기업은 122.6이었다.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에서 대만이 한국을 소폭 앞서는 것이다.
대만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반도체·비(非)반도체 사업간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만 고용의 90%는 IT제조업에서 발생하는데, 그중 절반을 담당하는 반도체 사업이 대기업 위주로 성장하다보니 사업별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가 결합하고 노조의 일률적·고율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면서 "65세 법정 정년연장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제반 여건을 조성한 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국 비교조사는 2024년 한국 고용노동부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 일본 후생노동성 임금 구조 기본 통계 조사, 대만 노동부 초임 임금 통계를 기초로 이뤄졌다.
한·일 비교에서는 10인 이상 사업체에서 대졸 이상 신규 입사자(상용근로자)가 받는 연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한·대만 비교에서는 한국은 5인 이상, 대만은 1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대졸 신규 입사자의 연 임금총액(특별급여 제외)이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