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의 1주기를 앞두고 구준엽의 근황이 화제다. ⓒKBS ‘셀럽병사의 비밀’ / MBC ‘라디오스타’
2026년 1월 29일 유튜브 채널 ‘KBS 셀럽병사의 비밀’에는 ‘세기의 끝사랑, 무엇이 그들의 사랑을 앗아갔을까... 구준엽과 서희원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여기에는 오는 2월 3일 전파를 타는 방송의 예고편이 짧게 담겼다.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과 고인이 된 대만 스타 서희원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시작된 영상은 아내의 묘소를 찾은 구준엽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묘역 앞에 간이 의자를 둔 구준엽은 그곳에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고인의 묘비에는 두 사람이 결혼 직후 커플 타투로 새겼던 ‘Remember, Together, Forever’라는 문구와 함께 ‘영원히 사랑해 - 준준’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같은 채널에 올라온 쇼츠 영상에는 스튜디오에서 구준엽의 근황을 전해 들은 MC와 게스트들의 반응이 선공개되기도 했다. ‘눈물을 참기 힘들어서 녹화를 잠시 중단한 장도연’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 “사실 저희 제작진이 잠시 구준엽 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라며 입을 연 MC 장도연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휴지로 눈물을 거듭 훔쳤다. 방송에 출연한 작사가 김이나 역시 장도연이 건넨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정식 인터뷰는 하기 싫으셨겠지”라고 말을 보탰다.
어느 정도 감정을 추스른 장도연은 “저희 제작진이 ‘비가 와서 오늘은 나오지 않으실 줄 알았다’라고 했더니 ‘와야죠. 희원이는 저보다 훨씬 더 힘들게 누워있는데’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라며 구준엽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참 동안 거의 아무 얘기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모든 질문에 답이 눈물뿐이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고 그런 모습은 여러분께 보이지”까지 말한 장도연은 “어떡해”라는 말과 함께 끝내 다시 눈물을 쏟아내며 먹먹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영화같이 재회한 구준엽과 서희원. ⓒMBC ‘라디오스타’
196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56세인 구준엽은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2월 2일, 사랑하는 아내 서희원을 떠나보냈다. 2025년 1월 29일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서희원은 도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고인은 대만에서 여행을 떠날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유족들은 서희원의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같은 달 6일 구준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구준엽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전한 뒤 서희원의 장례식이 끝난 후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9월에는 현지 매체들을 통해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당시 고인이 묻혀 있는 금보산 로즈가든 묘역을 찾았다가 구준엽을 만났다는 서희원의 팬 A씨는 “이른 아침부터 구준엽이 홀로 묘 앞에 앉아 있었다”라며 “마음이 아플 정도로 볼이 야위었고 팔이 가늘어져 있었다”라고 그의 근황을 떠올렸다.
구준엽은 클론 활동으로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998년, 서희원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1년여간 만남을 이어왔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이별을 겪었고,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왕샤오페이와 슬하에 1남 1녀를 둔 서희원은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을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3월 8일, 서희원과 구준엽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권 연예계는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 두 사람의 재회는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20년 동안 간직했던 서희원의 옛날 번호로 전화를 걸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