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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인근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또 한 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요원들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요원들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애리조나주 남부 국경 지대인 피마 카운티에서 한 사람이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이번 총격 사건에 미 국경순찰대(USBP)가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의 신원과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상자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료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국경순찰대 요원(USBP)이 30대 미국인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했다.

USBP는 미국 국경순찰대(United States Border Patrol)의 약자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연방 법집행 기관이다. 불법 이민자 체포와 국경 보안 유지를 주요 임무로 해왔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따라 USBP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쇼핑센터, 일반 가정집 등 무작위 단속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과잉 단속 논란에 불이 붙었다.

최근 미국 언론은 ICE 요원 등의 자질 문제에 지목하고 있다. 이들이 충분한 훈력과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애초 ICE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국내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기관으로 이민·세관 관련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보완하고 국제 범죄 수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ICE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지원과 '정치적 동원' 속에서 급속하게 성격이 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법안’에 따라 ICE는 75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300억 달러가 신규 인력 채용에 투입됐다. 국토안보부는 이로 인해 ICE 요원 수가 1년 새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ICE가 본래의 역할에서 벗어나 ‘트럼프 친위대’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내놓는다.  

문제는 급격히 늘어난 신규 인력이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과잉 무력 사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7일 사살 당한 30대 미국인 여성 르네 굿에게 총을 발사한 이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었다.  

최근 미 시사매체 디 애틀랜틱은 ICE 요원의 교육 기간은 47일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약 5개월에 달하던 연방 법집행 요원 교육 기간에 견줘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47일이라는 기간은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반영한 숫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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