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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 ⓒ노벨상 인스타그램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 ⓒ노벨상 인스타그램 

‘단 한 문장의 소설’로 유명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20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유럽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종말론적 불안과 실존, 한 문장이 수십줄 또는 수십쪽에 이르는 형식 등 언어의 극한까지 밀어붙인 실험적 산문으로 세계 문학사에 자리매김해왔다. 헝가리 작가로는 두번째 수상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저녁 8시(한국시각)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그의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한다며 라슬로를 122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라슬로는 프란츠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이어지는 중부 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시 작가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이 특징으로, 그의 재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으며, 동양을 향한 시선으로 더욱 사색적이고 정교하게 조율된 어조를 채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난 라슬로는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공부하고 독일에서 유학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몽골, 일본 등에서 체류하며 글을 써왔다. “동양을 향한 시선”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1985년 소설 ‘사탄탱고’로 데뷔했고, ‘저항의 멜랑콜리’(1989) 등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https://www.instagram.com/p/DPlgt__D_e_/

 

그는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는 “탁월한 강렬함과 음역을 갖춘 예지력 있는 작가”라고 라슬로를 평가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라슬로의 작품은 대표작인 ‘사탄탱고’(알마)를 비롯해 최근의 ‘뱅크하임 남작의 귀환’(2016)까지 국내에도 6권의 책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2024년까지 121명(117차례)에게 수여됐다. 작가의 전체 작품에 주지만,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처럼 작품으로 받은 경우도 드물게 있다. 상금은 1100만 크로나(한화 16.5억원).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강 작가가 환대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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