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결국 열람했다. CCTV를 시민들에게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열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은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고 절차를 보장하며 영장을 집행했지만,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의 막무가내식 거부와 궤변으로 사실상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1차 시도 때의 약 24분 분량 영상 속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운 모습이었다. 지난달 8일, 2차 체포영장 집행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의원은 “1차 집행은 윤석열이 속옷 차림으로 누워서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집행의 경우에도 이미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으며 집행을 거부했다”라며 “1, 2차 모두 속옷 차림으로 거부한 게 맞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뉴스1
약 54분 분량의 영상에는 반말로 저항하는 윤 전 대통령의 육성도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를 27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안 나가겠냐"고 하거나 "최순실이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게 한 건 검사의 능력"이라며 소리쳤다. 이를 들은 교도관이 "당신이 가고 싶은 데만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은 막무가내로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차 집행 과정에서 특검의 물리력 행사로 부상을 당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윤석열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그 의자를 밖으로 끌어당기는 물리력 행사만 있었을 뿐 강제로 들어내거나 끌어내지 않았다”라며 “갑자기 윤 전 대통령이 의자에서 땅바닥으로 앉으며 체포영장에 불응했고 이후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까지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전부터 언급됐던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으로, 매일 운동 중이며 외부 병원에서 필요하면 진료까지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법사위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 야간 접견 허용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구치소장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일과시간 이후 변호인 접견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