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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 일본도 반응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기간 동안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반 년 만에 30%대 지지율을 회복한 이시바 총리. ⓒ뉴스1 / 이시바 인스타그램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기간 동안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반 년 만에 30%대 지지율을 회복한 이시바 총리. ⓒ뉴스1 / 이시바 인스타그램

2025년 8월 2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기간 동안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33%를 기록했다. 지난달 26~27일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2∼24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39%로 지난달 지지율(22%)보다 무려 17%포인트 올랐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한 건 지난 2월 이후 반년 만이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올해 3월부터 줄곧 20%대에 머물러왔다. 특히 이번 상승폭은 요미우리신문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치로 파악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여전히 50%대이지만, 전달에 비해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6%포인트, 요미우리신문에서는 17%포인트씩 줄었다.

이시바 총리는 마이니치신문의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도 1위(21%)를 차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각각 14%, 9%로 이시바 총리의 뒤를 이었고,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33%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 총리. ⓒ이재명 인스타그램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 총리. ⓒ이재명 인스타그램

앞서 이시바 총리는 이달 15일, 패전 80년을 맞아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에서 ‘반성’을 언급해 국내 안팎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진행된 마이니치신문의 조사에서 “평가한다”라는 응답은 “평가하지 않는다”(29%)보다 크게 앞선 42%로 집계됐다.

일본 총리의 입에서 ‘반성’이 나온 건 2013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이후 13년 만인데, 당시 아베 전 총리도 ‘반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다. 단지 “역사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는 발언만을 남겼다. 아베 전 총리 이후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역시 반성이란 표현을 결코 입에 담지 않았다.

자민당 내 강경 보수파에서는 “전쟁 사죄는 이미 충분하다”라며 이시바 총리의 ‘반성과 사죄’를 두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총리의 이번 개인 견해 발표에 대한 찬성 반응은 58%, 반대는 2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 중 웃음이 터진 이시바 총리. ⓒ이재명 인스타그램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 중 웃음이 터진 이시바 총리. ⓒ이재명 인스타그램

당내에서 퇴진 압박에 직면해 있던 이시바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자 일각에서는 “한일회담 효과가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 집중하며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미국을 방문하기 전, 일본을 먼저 찾은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자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한국 대통령이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한 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초다. 이전 정권들과 비교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여러모로 이례적이라고 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이념보다도 실익을 중시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닛케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8월에 일본을 찾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광복절 전후로 반일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이기 때문. 일본 총리가 한국을 첫 공식 방문했던 1983년 이래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8월에 이뤄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본 방문 직전 아사히, 마이니치, 닛케이, 산케이 등 현지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라며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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