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 AIDC 사업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 급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올해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등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분간 시장은 SK텔레콤이 신규 투자 규모에 맞는 수익성 확보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4조4973억 원, 영업이익 5523억 원, 당기순이익 4118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월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0.3% 급증했다.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매출 증가 배경으로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을 들었다. 영업이익은 세 개 분기 연속 5천억 원 대를 기록해 예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1563억 원, 영업이익 4135억 원, 당기순이익 29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8.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무선 사업에서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마케팅 전환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선 통신 매출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AIDC 매출은 126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7.4% 감소했다.
지난 분기보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신규 장기계약 전환 과정에서 서비스형GPU(GPUaaS) 매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AIDC 사업은 7월 SK하이퍼, 8월 SK호라이즌 출범을 통해 본격적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이 AIDC 사업 전반의 전략과 위험 관리 및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하이퍼가 사업개발을, SK호라이즌이 인프라 운영·확장을 각각 책임진다.
현재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MW(메가와트)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군과 조건들을 협의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늦어도 2027년 상반기까지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