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임시공휴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대통령실. ⓒ뉴스1 / Adobe stock
2025년 8월 17일 한겨레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임시공휴일이 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건 데이터로 드러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징검다리 연휴 때 임시공휴일을 지정해왔지만, 이 기간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내수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주말과 설 연휴 사이에 껴있던 27일을 임시공휴일로 결정하면서 ‘6일 연휴’가 완성됐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올해 6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 관광에 지출한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연휴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출국관광통계에서 1월 해외 관광객은 약 297만 3,000명으로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7.3% 늘었다. 통상적으로 1월은 해외여행이 많은 달이기도 하지만, 입법조사처는 “연휴가 길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해외 관광을 택했다”라는 풀이를 내놨다. 같은 달 신용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분석한 국내 관광 지출 금액은 약 3조 원. 전월 대비 7.4%,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2025년 10월 달력. ⓒ네이버 캘린더 갈무리
휴일이 늘어날수록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것 역시 정부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조업일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생산과 수출 역시 감소하기 때문, 만일 올해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10월의 조업일수는 단 16일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일이 적고, 지난해 추석 연휴가 있던 9월과 비교해도 4일이 적다.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조업일수가 ‘딱 하루’ 줄었던 올해 1월에도 수출 규모가 감소했던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수출 규모는 491억 3,000달러로 1년 전보다 10.2% 감소,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3.8% 빠졌다.
한편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0%인 건 아니다.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을 의결할 때마다 ‘국민의 휴식권 보장’ 등 노동자 휴식권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앞선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긴 추석 연휴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 달라”라고 주문한 가운데,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