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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좌측 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좌측 아래), 하이브(우) 뉴진스 유튜브 채널 뉴스1
걸그룹 뉴진스(좌측 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좌측 아래), 하이브(우) ⓒ뉴진스 유튜브 채널 뉴스1

업계 시가총액 1위 기획사 하이브(HYBE)가 자사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 성과를 스스로 폄하했다는 기자의 폭로가 나왔다. 

서울신문 산업부 소속 장형우 기자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이브 홍보실장이 뉴진스 성과를 낮추며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기자는 지난 7월 17일 뉴진스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일본서의 성적과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하이브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가 나간 뒤 하이브 측으로 기사 수정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장 기자는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좀 했다"며 "지난 11일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유튜브 라이브로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 있게 밝히는 걸 보고 이거 부당대우라고 볼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 구체적인 사례를 좀 알리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정상적인 홍보팀이라면 당연히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뒤에 102만 장 판매 기록이 되게 좀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고 이야기해야 그래도 밸류 업(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며 "하이브는 주식회사다.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건데 좀 의아했던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본인이 홍보해야 될 뉴진스라는 그룹을 오히려 기자를 상대로 깎아내리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장 기자는 당시 통화 중에 '지분 20%도 안 되는 민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다는 거냐'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물어봤는데. 그는 "어도어랑 뉴진스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이 이 질문에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됐다고 대답을 했다"고 주장했다. 

'직원의 개인적인 견해 혹은 일탈로 볼 수는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분이 전화로 저하고 이야기했던 내용 대부분이 실제 기사가 됐다"며 "또 지난 5월에 하이브 이분 위에 있는 분, 즉 PR 총책임자와 그리고 이분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 와서 민 대표의 카톡 대화 캡처 내용, 이런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캡처 내용이 얼마 뒤에 인터넷 언론에 단독 기사로 나오기도 했다"며 "전체적으로 회사 입장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하이브 PR 최고 책임자가 포섭을 위해 지난 7월 17일 이후에 자신의 부장에게 골프치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장 기자는 "보통 골프로 처음에 친분을 쌓고 이어서 광고나 협찬 같은 걸 제공한다"며 "부장은 이 자리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홈페이지에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뉴진스 앨범이) 5만 장가량 판매됐고 90만 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서로 멀어지지 않고 가까이 붙어 있는 현상)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하에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는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며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편부당함을 지켜야 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며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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