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입은 맨투맨, 그냥 쓴 볼캡(야구모자)이 아니었다. 무심한 듯 연출된 이 복장엔 뉴진스 컴백이라는 주요한 이벤트가 녹아 있었다. 전 직장 SM엔터테인먼트에서 f(x), 엑소 등의 비주얼 디렉터로 활약하며 '비주얼 마이다스의 손'으로 거듭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큰 그림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어도어 그룹 뉴진스. ⓒ엑스 갈무리, 어도어
지난 25일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하이브로부터의 경영권 탈취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열, 외침, 비속어가 난무한 이 135분짜리 기자회견은 곧장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그런 와중 민 대표의 의상을 지적하는 말도 나왔다. 공식 석상인데, 맨투맨과 볼캡 차림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한편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칠 무렵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모자와 맨투맨이 전 사이즈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26일, '민희진 기자회견룩'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날 어도어 홈페이지에는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티저 사진이 공개됐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건 멤버 민지의 단독 샷. 하얀 줄무늬가 들어간 녹색 맨투맨과 짙은 파랑색 볼캡은 의심할 여지 없이 민 대표가 전날 착용한 것과 흡사했다.
민희진의 큰 그림. ⓒ어도어
27일 컴백 앞둔 뉴진스. ⓒ어도어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어제 왜 그러고 나왔나 싶었더니 이제 이해가 된다" "멘탈 세다. 울고 정신없는 와중에 홍보라니 천재 아닌가" "그저 뉴진스밖에 모르고 머리에 뉴진스밖에 없는 여자. 뉴진스에 미친 사람이란 건 알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뉴진스 뮤비가 곧 론칭한다. 그런데 22일에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냐"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뉴진스는 오는 27일 예정된 신곡 뮤직 비디오 공개와 더불어 5월과 6월 더블 싱글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