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견이었던 ‘퍼스트 도그’ 토리가 세상을 떠났다. 토리는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입양한 유기견으로, 퇴임 뒤 경남 양산시 사저에서도 등산·산책 등을 함께하는 모습이 여러 번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심장질환이 악화되면서 숨을 거뒀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 '토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문 전 대통령은 1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새벽 반려견 토리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토리가) 오랜 지병이었던 심장질환 때문에 두 달 전부터 새벽 산책을 함께 못 다니고, 병원에 다니면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다가 끝내 마지막 숨을 쉬었다”고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토리는 유기견이었다가 입양된 후 우리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토리는 화장해서 우리 집 밭 옆 나무들 사이에 묻혔다. 토리가 평소 놀던 곳이고, 먼저 떠난 마루가 묻힌 옆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12살이니 오래 산 편이다. 다행히 우리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에는 토리의 생전 사진이 담긴 두 개의 액자와 국화꽃 한 송이가 놓인 묘소 사진, 토리의 묘소 앞에 서 있는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도 함께 포함됐다. 검은 믹스견 토리는 2015년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구조된 이후 보호소에 머물러왔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마당 개로 묶여 지냈는데 개고기로 팔려나가기 전 동물단체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러다가 2017년 대선 당시 한겨레가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한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캠페인을 통해 퍼스트 도그 후보로 나서게 됐고, 문 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약속대로 토리를 입양하면서 사상 첫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됐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토리와 마루, 송강이, 곰이, 다운이 등 반려견 5마리와 유기묘 출신 반려묘 찡찡이를 키웠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송강이와 곰이는 국가에 반납해 이들은 현재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생활 중이고, 마루는 2022년 세상을 떠났다.
토리의 추모 현장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문 전 대통령은 토리의 죽음을 알리는 게시물 말고도 생전에 함께 생활했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올렸다. 문 전 대통령 SNS에는 “평산 책방에서 만난 토리는 너무나 아기 같은 모습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마음이 내려앉는다” “토리야, 강아지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재미나게 뛰어놀아” 등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