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둘째 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과거 49일 간격으로 두 형을 떠나보내야 했으나, 그의 곁에는 여전히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존재인 둘째 형이 있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박서진이 설 연휴를 맞아 고향 삼천포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부모님을 위해 3층 집과 배를 선물했던 박서진은 이날 건어물 가게를 공개했는데, 이곳 역시 박서진이 부모님을 위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마련한 공간이었다.
해당 가게는 박서진의 둘째 형이 지키고 있었다. 그는 “부모님이 재혼하셨다. 아빠 쪽에 아들이 세 명 있었고 엄마 쪽에 딸이 있었다. 그 중 큰형과 셋째 형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다”면서 둘째 형에 대해 “내가 어릴 때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힘들게 번 돈으로 집안의 보탬이 됐다. 어떻게 보면 우리 집의 또 다른 가장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49일 간격으로 두 형을 떠나 보냈던 박서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박서진이 과거 ‘인간극장’을 찍을 당시에도 둘째 형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홀로 돈을 벌고 있었다. 열심히 일해서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형제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힘들었지만 무덤덤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집에 있으면 계속 생각나니까 멀리 떨어져 지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사실 박서진이 건어물 가게를 차린 건, 부모님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더 큰 목적은 둘째 형을 잡아두기 위해서였다”라며 “둘째 형은 어렸을 때부터 일용직으로 떠돌이 생활을 많이 했었다. 위험한 일도 많이 하러 다녔다.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면서 부모님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게 운영을 맡기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형을 돕고 싶었던 박서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러면서 “형은 주로 발전소, 조선소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많이 했다. 몇 년 전 형과 삼천포 부모님 댁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태우러 갔다. 그런데 (당시 일하던 곳이) 근처만 가도 연료 태우는 악취가 진동하는 발전소였다. 그곳에서 형이 씻지도 못한 채 지친 모습으로 나오더라. 그런 형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