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들이 수컷이라고 믿고 있던 고릴라가 사육사도 모르게 어느 날 새끼 고릴라를 출산해 화제다.
아기를 안고 있는 고릴라 '샐리', 자료사진 ⓒColumbus Zoo and Aquarium, AdobeStock
'샐리'라는 이름의 8세 고릴라는 2019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 동물원에서 생활했다. 13일, 사육사들은 평소처럼 고릴라를 보러 왔다가 깜짝 놀랄 광경을 보고 말았다.
수컷인 줄만 알았던 샐리가 처음 보는 아기 고릴라를 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육사들은 샐리의 임신 사실도 몰랐고 성별도 착각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 소식에 처음에는 동물원에 많은 비판이 쏟아졌지만 동물원 측이 설명을 제공한 후에는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동물원 측은 원래 젊은 고릴라는 성별을 구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8세 정도의 고릴라는 암컷과 수컷의 몸집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생식기도 눈에 띄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고릴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별에 따라 외형이 바뀐다.
수컷 고릴라는 12세 정도는 돼야 특징적인 큰 몸, 등의 체모가 은빛이 되는 '실버백' 현상 등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도 사육사들이 돌보는 고릴라의 임신의 증상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
우선 일반적으로 고릴라의 임신 기간은 8개월 반이기 때문에 샐리는 2022년 가을경에 임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갓 태어난 고릴라 아기는 인간 신생아보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원래도 복부가 큰 고릴라는 임신을 해도 쉽게 눈치를 채기 어렵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도 샐리의 임신을 전혀 몰랐다고. 사육사들의 도움 없이도 샐리는 무사히 아기 고릴라를 출산하고 잘 돌보고 있다. 사육사들은 아기 고릴라의 성별은 '암컷'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새끼 고릴라의 아빠를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