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모습(좌), 원전 오염수가 저장된 탱크의 모습(우) ⓒ뉴스1/GettyimagesKorea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서 지난해까지 8차례의 고장이 있었다. 국민의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매일 대국민 브리핑을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가 16일 밝힌 내용이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2013년부터 작년(2022년)까지 설비 부식, 전처리설비 필터 문제, 배기 필터 문제 등 총 8건의 알프스 고장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시찰단이 지난달 일본 시찰 과정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박 차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이 시찰단이 확보한 고장사례 자료를 상세히 분석 중"이라며 "추가 확보한 정기 점검항목, 설비 유지 관리계획 등도 검토해 ALPS의 장기 운영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3월 진도 9.0의 동일본대지진으로 최고 높이 38미터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다. 원전 변전설비가 침수되면서 냉각수는 증발했고, 원전의 노심이 녹아 수소폭발을 일으켰다. 원전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일본 정부는 물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130만 톤가량의 원전 오염수가 탱크에 저장돼 있는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 원전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치면 안전하고, 이 장치에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은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입 금지가 해제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돼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사례는 우리의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라며 "후쿠시마 지역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수입 금지 해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