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를 뽑으면 오히려 흰머리가 더 많이 난다"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 속설은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 의외로 새치는 흔하며 많은 사람들이 새치를 발견하면 뽑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새치를 뽑으면 주위에 흰머리가 더 많아진다는 속설은 진실일까?
자료사진 ⓒPhoto by LisaRedfern on Pixabay,제이미 리 커티스 인스타그램
헤어케어브랜드 유포라인터내셔널의 스타일 책임자인 미르자 바타노빅에 따르면 이는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새치를 뽑아서는 안 되는 더 큰 이유가 있다. 미르자 바타노빅은 "차라리 흰머리가 더 많이 난다는 속설이 맞다면 좋겠다"라며 "그렇다면 탈모가 있는 사람들을 좀 더 쉽게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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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하나 뽑는다고 해서 다른 머리카락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보통 인간은 하루에 최대 159개의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그렇다면 흰머리를 뽑을 때마다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선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은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런던의 헤어스타일리스트 마이클 반 클라크에 따르면 머리카락은 한번 빠지면 그 자리에 다시 날 때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
"새치를 뽑는 순간 그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때까지는 약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스무 살 이후 머리카락은 조금씩 얇아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각 머리카락마다 5년 정도의 수명이 있으며 성장 주기는 제한적으로 반복된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순간 모낭에 손상이 갈 수 있고 이는 염증을 일으키거나 다시는 그 부위에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새치 하나를 뽑는다고 흰머리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탈모의 원인을 제공할 수는 있는 것이다. 스타일리스트 제니퍼 코라브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치를 뽑으면 더 많은 흰머리가 난다는 썰은 왜 퍼진 걸까? 스타일리스트 헬렌 레아비는 "멜라닌은 머리카락과 피부에 색을 부여하는 색소"라고 설명하며, "보통 28세에서 40세 사이 나이를 먹을수록 색소의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멜라닌을 생산하는 세포의 생성이 느려지기 시작하고 그 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노화에 따라 머리카락은 반투명하게 변화하는데, 기존에 남아 있던 색소와 뒤섞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회색 빛깔의 머리부터 흰머리까지 생성한다."
개인의 유전자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흰머리를 나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르다. 헤어 케어 브랜드 '고그레이'의 모회사인 '디벨로플러스'의 마케팅 이사인 후안 세라노는 "기본적으로 유전자에 따라 결정되지만,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흰머리가 빨리 나거나 늦게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새치를 뽑고 흰머리가 더 많이 나는 현상은 노화로 인해 그저 주위의 머리카락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흰색으로 변한 것이다. 마이클 반 클라크는 "인생의 자연스러운 변화다. 만약 계속 흰머리를 뽑는다면 오히려 탈모를 부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