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가 아니라 '인간 위기'다.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봄, 강원도 강릉에서만 산불로 축구장 530개 면적에 달하는 379ha의 산림이 불탔다. 또, 광주·전남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일상에서도 기후변화는 쉽게 체감할 수 있다. 벚꽃은 서울에서 보통 4월 초순에 피었는데, 올해 개화는 2주 정도 빨랐다. 또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에는 꽃샘 추위대신,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올라 초여름 같이 더웠다. 때이른 더위에 봄꽃 구경을 나온 사람들의 반소매 차림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이후 전국에 봄비가 내리면서 벚꽃잎이 떨어졌다. 그야말로 '벚꽃엔딩'이었다.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린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천 밀미리다리 산책길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2023.4.5 ⓒ뉴스1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린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천 밀미리다리 산책길에 벚꽃잎이 떨어져 있다. 2023.4.5 ⓒ뉴스1
기후변화는 노래에도 영향을 끼쳤다. 13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윤종신은 홍자와 함께 한 '꽃놀이 가자' 신곡을 소개하며 "벚꽃도 다 지고 황사가 찾아왔는데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노래를 냈는데 제 노래는 아니다. 회사 프로젝트"라며 "홍자 씨가 저희 회사 소속이다. 이번 봄노래를 홍자 씨하고 만들었다"며 신곡을 홍보했다.
윤종신은 평균적으로 이쯤 벚꽃이 핀다고 계산해서 '꽃놀이 가요'라는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이상기온으로 3월에 벚꽃이 펴, 지금 다 져가고 심지어 곡이 나온 날엔 비바람이 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로트 가수 홍자는 지난 7일 정오 윤종신의 음악 프로젝트 '트랙 바이 윤(track by YOON)'의 세 번째 앨범인 '트랙 바이 윤: 꽃놀이 가요'를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