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이런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엉덩이 털' 또는 항문 털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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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털 제모'를 홍보하는 병원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왜 엉덩이에 털이 나는 걸까? 확 없애버려도 괜찮을까?
이런 전 세계인들의 의문에 틱톡에 510만 팔로워를 보유한 영국의 카란 라지 전문의가 답했다. 그는 "항문 털에는 사실 중요한 기능이 있다"라며 "절대 제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모낭을 포함한 주변 피부에는 기름진 물질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샘(피부 속에 있는 땀샘)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며 "항문 털은 이런 기름진 물질을 흡수 또는 가두어서 피부에 윤활을 더해준다"고 덧붙였다.
즉, 이런 윤활제가 피부의 마찰로 인한 자극이나 발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고 이 부위의 털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료사진 ⓒphoto by Giorgio Trovato on Unsplash
이외에도 이런 기름진 물질은 엉덩이 등 생식기 주위의 '유익균'의 주요 먹이이기도 하다. 카란 라지는 "이로운 미생물은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도 불리우며 이런 이로운 미생물이 많을수록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유산균도 마이크로바이옴의 한 종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화장품 및 치료제 개발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카란 라지의 말처럼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신체 내에서 형성하면 전반적인 신체 면역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