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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하면 대박이 나고마는 김은숙 작가의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은 '더 글로리' 주인공 송혜교가 아니었다. 

'더 글로리' 포스터. 김은숙 작가. ⓒ넷플릭스/뉴스1
'더 글로리' 포스터. 김은숙 작가. ⓒ넷플릭스/뉴스1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사흘 만에 글로벌 1위를 찍으면서 엄청난 인기몰이 중이다. 

'더 글로리'는 끔찍한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문동은(송혜교 분)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던 가해자들을 찾아가 사적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폭력과 범죄에 시달리는 피해자들과 문동은의 연대도 '더 글로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더 글로리' 스틸컷. 강현남과 문동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컷. 강현남과 문동은. ⓒ넷플릭스

특히 강현남(염혜란 분)과 문동은의 투샷은 자꾸만 보고 싶은 장면이었다. 서로를 "이모님"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사무적인 관계의 두 사람이 서서히 물들어 가는 모습은 '더 글로리'가 복수만을 그리는 드라마가 아님을 증명한다. 

"매 맞고 살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 현남

사는 동안 복수만 꿈꿨던 문동은을 처음으로 웃게 만든 이도 강현남이었다. 강현남은 시도 때도 없이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지만 하나뿐인 딸 선아를 키우며 살아가는 강하고 명랑한 엄마다. 

강현남을 연기한 배우 염혜란이 아니었다면, '명랑한 년' 강현남도 없었으리라. 김은숙 작가의 구상도 그러했다. 

김은숙 작가. ⓒ뉴스1
김은숙 작가. ⓒ뉴스1

김 작가는 지난해 12월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강현남은 염혜란을 위한 캐릭터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작가는 "(염혜란씨는) 제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스케줄을 검색해볼 정도였다. 차기작 소식이 들리면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염혜란은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을 거절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싶다”라며 김 작가의 선택에 고마워했다. 

염혜란. ⓒ뉴스1
염혜란. ⓒ뉴스1

지난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염혜란은 주로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하다가 2016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V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동백꽃 필 무렵', '경이로운 소문' 등에서 대활약하며 염혜란은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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