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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점심시간은 학생들의 식사와 휴식을 위한 시간으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의 점심시간은 대부분 50분이다. 점심시간 동안 학생들은 식사 및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수업 사이 10분여의 짧은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길게 쉴 수 있는 유일한 휴식 시간이기 때문에 학생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 점심시간에 공부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점심시간 학습을 지원하고자 식사 후 의무적으로 교실에서 영어 듣기 시험을 보게 하여 몇몇 재학생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다. 인권위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강제 영어 듣기 실시는 학생 휴식권 침해라고 판단, 학교에 점심시간 학습 활동을 시키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교육 콘텐츠 전문 회사 스쿨잼은 학생과 학부모 및 일반 성인 269명에게 점심시간 학습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8%가 점심시간에는 쉬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학생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며 공부 시간과 휴식 시간의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 의견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31.2%는 학생이 원하면 학습을 찬성했는데, 시간 활용을 잘 할 수 있다는 것과 학교에서의 학습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점심시간 학습 찬성 의견>

1. 시간 활용을 할 수 있다.

▶ 시간 활용을 잘하는 거니까요. 점심시간 30분 만이라도 공부하면 하루에 30분씩 한 달이면 900분을 더 공부하는 거잖아요.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도 좋고요. [셔**주 / 중학생 학부모]

▶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하는 공부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시간을 쪼개서 공부한 만큼 그 학생이 학업에서 받는 보상과 성취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놀고 싶은 맘을 억누르면서 공부한 학생이 누릴 수 있는 성취감과 같은 보상의 기회를 막지 말아야 합니다. [긍**힘 / 중학생 학부모]

2.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점심시간 학습을 찬성해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진도를 나가느라 자습할 시간이 없어요. 자투리 시간인 점심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서 점심시간 학습을 선호해요. 자습실에서 다른 친구와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집중도 잘 되고요. [박*우 / 고등학생]

▶ 점심시간 본인이 원하면 학습을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중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고 선생님께 바로 물어볼 수 있어서요. [hap****dml / 초등학생 학부모]

3. 가벼운 학습은 다음 수업 집중에 도움이 된다.

▶ 점심시간 학습의 경우는 식사 후 이어질 다음 교시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고 참여하기 위한 좋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밥 먹고 한 시간 동안 쉬고 나서 다음 교시 수업이 시작되면 한동안 멍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부 모드로 바로 변경이 안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수업 시작 전 단 10분, 15분이라도 먼저 시동을 걸고 예열을 해두면 시작되는 수업을 받아들이는 게 한결 수월하지요. [볕* / 초등학생 학부모]

▶ 점심시간 중 20분 정도 여유 있게 식사하고 남은 시간은 부족한 공부 복습을 하거나 다음 수업 예습하기 딱 적절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tt****g / 초등학생 학부모]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점심시간 학습 반대 의견>

1. 학생들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 안 그래도 대한민국 교육 학구열이 상당히 지나치게 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의 유일한 쉬는 시간인 점심시간마저 학습시간이 된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요. 아이들도 머리 식히고 아이답게 하하 호호 즐기는 시간도 있어야 더 열심히 다음 학습에 임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부 / 초등학생 학부모]

▶ 점심시간은 오롯이 식사를 위한 시간입니다. 학습시간은 정해진 시간표가 있고요. 학생들 스스로가 원한 것이 아니라면 점심시간에 학습하는 건 강요와 휴식권 침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식사 후 소화도 시키지 않은 건 건강도 해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점심시간 학습은 반대합니다. [프리***향기 / 교사]

2. 점심시간은 친목 도모의 시간이기도 하다.

▶ 학교는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므로 학습뿐만 아니라 친교 활동도 중요한데 점심시간이야말로 학생들의 친교의 장입니다. 교사와도 점심시간에 상호작용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그 시간에 학습을 한다는 건 제 생각에 타당하지 않습니다. [이*종 / 교사]

▶ 점심시간은 학생들이 오랜 공부를 한 후 중간에 쉴 수 있는 유일하게 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독서 활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새 학기에는 선생님과 상담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에 교과 보충 수업이나 시험을 보면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폭*리 / 중학생]

3. 학습과 휴식을 분리해야 한다.

▶ 점심시간을 통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휴식시간을 따로 두는 이유는 휴식을 취한 다음, 공부를 집중력 있게 하려는 의도로 시간 분배를 이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신* / 초등학생 학부모]

▶ 공부의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먹을 땐 먹는 데에만 집중하고, 쉴 때는 쉬는 것에만 집중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아침 시간에 썼던 두뇌를 잠시 휴식하고, 잠도 깨고 오후를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심시간 학습은 반대합니다. [a***9 / 초등학생 학부모]

 

스쿨잼 김주현  naver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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