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할게. 지켜봐 줘. Rest in peace brother. (편히 쉬어. 형)"
밴드 넬(NELL)의 김종완이 고인이 된 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겼다.
지난해 9월 모친상에 이어 지난 14일 형제상을 치른 김종완. 그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 거란 의사의 말에, 1초가 한 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랐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종완은 형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 할 때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나올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 들어갔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밴드 넬(NELL) 공연 모습. ⓒ뉴스1
김종완은 1999년에 결성된 밴드 넬 멤버다.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모던 락 밴드 넬(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원)은 멤버 교체없이 23년 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 곡으로는 '스테이'(Stay), '기억을 걷는 시간', '멀어지다',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