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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죠스' 포스터 ⓒ게티이미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죠스' 포스터 ⓒ게티이미지

197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는 할리우드 불후의 명작이다. 

그런데 정작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영화를 만든 후 후회했다고 전했다. 영화의 엄청난 인기만큼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 늘어났지만 그만큼 '상어를 직접 잡겠다'라는 사람도 생긴 것이다. 영화 흥행 후 실제로 유흥용 상어 포획이 증가했다. 

그는 BBC와 인터뷰 중 "'죠스'를 만들며 실제 상어를 보지 않고도 공포감을 조성해야 했다.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27살이었던 스필버그는 순식간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감독'이 됐다. 

'죠스' 영화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죠스' 영화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스필버그는 '죠스'의 흥행에 기뻐하면서도 상어 포획이 이 영화 때문에 증가하자 "오늘날까지 후회한다"고 말했다. '죠스'가 흥행하자 상어를 사냥하는 게 마치 스포츠처럼 유행했고, 이로 인해 많은 상어가 희생된 것이다.

더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스필버그는 "상어에게 잡아먹히는 두려움이 이 나이에도 있다"라며 "아마 상어도 내게 화가 났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죠스' 때문에 수많은 상어가 희생됐다. 진심으로 유감이다."

'죠스' 영화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죠스' 영화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죠스'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 피터 벤츨리도 스필버그의 이런 견해에 깊이 동감했다. "'죠스'를 보고 수천 명의 낚시꾼들이 단지 전시용으로 상어 사냥에 나섰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영화 '죠스'가 흥행한 이후 상어의 개체 수는 급감했다. "영화와 책의 영향으로 상어에 대해 무조건 안 좋다는 인식이 번졌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죄책감 없이 상어를 마구 포획했다."

'죠스' 영화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죠스' 영화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벤츨리는 이후 상어 보호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그는 2006년 런던데일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죠스는 만들어 낸 이야기일 뿐이다. 만약 지금이라면 절대 그런 책을 내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보통 상어는 인간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확실히 원한을 품지 않는다. 사람의 살맛을 좋아하는 흉악한 식인상어 같은 것은 없다. 사실 인간은 상어에게 맛없는 음식이며 실수로 물더라도 한 입 이상 먹는 경우가 드물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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