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대인 관계, 특히 대인 관계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어려움을 경험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청소년기 학생들이 대인 관계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원인은 무엇일까요?
발달과정상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것들이 특별한 것이라 여겨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공감받기를 기대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관심을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작은 실수나 변화에도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이 두려워 예민하고 민감해집니다. 또 문제 해결을 이성적으로 하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고 충동적으로 행동해서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걱정과 불안 등의 감정들이 적절한 수준일 경우, 대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타인의 평가에 집중하고 과몰입 될 경우에는 대인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나 성향 면에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대표적이겠지만 이외에도 낮은 자존감으로 위축된 경우, 가족 내 관계 경험이 부족한 경우, 편중되고 왜곡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늘 에너지가 넘치며, 관심을 끄는 행동을 즐기고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활발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학생이 새 학기가 되면 어떨까요? 여러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장난을 치며 친해지고자 노력합니다. 관심을 끌기 위해 목소리 크게 인사도 해보고 흥얼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난처럼 했던 행동이 다른 친구들은 과하게 느껴져 불편하기만 합니다. 여럿이 모인 친구들의 대화에 끼어 말해보지만 그리 반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위축됩니다. 모둠활동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보지만 다른 친구들의 시선에서는 '너무 혼자만 하려고 한다'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노력하면 할 수록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만 같아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교 가기가 재미 없어집니다. '나댄다'라는 말을 들을까 봐 말을 걸기가 두렵고 학교가 싫어지니 공부도, 운동도 싫어집니다.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화도 나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2.
생각이 많아 행동에 조심스럽고 매사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새 학기가 되었을 때 어떨까요? 교실을 둘러봐도 왠지 모르게 다들 친해 보이고 다가가면 나를 싫어할까 선뜻 다가가기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는 늘 같은 자리에만 있게 됩니다. 여기서 시간이 지나면 친구를 만들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 점심을 먹거나 반 이동 때도 혼자 다니게 되면서 점점 더 기회를 놓칩니다. 또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다 보니 모둠활동에서도 선뜻 의견을 내면 말실수할까 조심스러웠던 행동이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는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쉽게 가려 한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웃고 떠드는 친구들을 보며 친해지고 싶고 너무 부럽지만 다가가면 뒷담을 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동시에 우울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이러한 문제는 소심한 자신의 성격을 탓임을 자책하게 됩니다.
단편적인 예지만, 개인의 특정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혹 특정 성향이 사회성이 좋기 때문에 성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성향에 좋고 나쁨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른 사람과 '다른'것이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성향을 존중해 줄 때 자녀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나갔을 때 자신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아는 학생이 다른 사람과의 성향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의 두 사례에서처럼 대처 기술이 미숙한 학생들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대인 관계 기술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요?
대인 관계 기술에 대한 방법은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들이 많습니다. 사실 큰 틀은 벗어나진 않지만 개인의 기질과 성향, 가족 구성원의 분위기, 자라온 환경, 그동안 어떤 관계 패턴을 가져왔는지에 따라서 접근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형화된 대인 관계 기술이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 하더라도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시도하기 어렵다면 나에게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보고 학생 성향과 상황에 맞는 방법과 대처기술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따라서 대인 관계 기술은 가족 내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자녀 관계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첫 번째로, '대인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라고 타당화를 해주며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정감은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시도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평소에 자연스러운 자기개방을 할 수 있으며 평가가 없는 대화를 나눠보아야 합니다. 대화 과정 중 상호 간 예의, 공감, 경청 등 관계에서 기본적인 스킬을 배우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경험을 통해 관계 기술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느껴보고 체감해 본 사람이 자신이 경험한 것을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용하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부모가 먼저 답을 제시해 주려고 하지 말고 자녀의 생각을 물어봐 주고 생각했던 방법을 실제로 시도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함께 이야기 해보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로 가족 내에서 갈등에 노출되었더라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면 그 또한 자녀에게는 좋은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간혹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은 느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늘 좋아야만 하고 긍정적인 것만이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세상은 가족 안에서처럼 늘 따뜻하고 좋은 것들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지만 내가 해결해 내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도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것임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네 번째로 특정 성향이 대인 관계를 잘한다는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학생 개인의 성향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향이 있고 성향에는 좋은 성향과 나쁜 성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도해야 합니다. 특히 특정 성향이 살아가는데 유리다고 생각해서 자녀의 기질을 무시한 채 이상에 가까운 성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되는 일이라 결코 자존감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에 예시에서처럼 오히려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성향을 수용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과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자녀의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고 문제점들을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대화를 나누며 자신감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기 초에 자녀가 또래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조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기 초에 그룹 형성을 하지 못하면 일 년 내내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이 최근 학생들의 관계 맺는 방식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새 학기가 시작되면 세심하게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내에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담임교사와 상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사회 구조적 특성상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꼭 하나 기억할 것은 가족 내 구성원들이 조금만 더 귀 기울인다면 큰 어려움 없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속적 관심과 작은 실천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지름길이자 최고의 방법임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김영미 상담심리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1급, 한국미술심리치료, 협회 미술심리상담사 1급, 뇌교육사, 청소년상담사 3급, AP 적극적인 부모역할 훈련 교육과정 이수, ADHD 전문가 과정 등 다수 교육과정 이수
스쿨잼 naver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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