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31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 출연해 인턴 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오바마 풍자가 재밌었다는 윤석열 대통령. 출처: 쿠팡플레이 유튜브
'주기자' 주현영이 "정치 풍자 코미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질문하자 윤 후보는 "아주 좋다고 본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20대 때도 TV에서 정치풍자, 코미디 개그 많이 봤다. 몇 년 전에 TV를 보다보니까 오바마(가 나왔는데), 그를 상대로 놀리고 흉을 보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굉장히 재밌게 봤다"라고 말했다.
포인트는 그다음이다. 주현영이 "만약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요?"라고 묻자 윤 후보는 망설임 없이 받아쳤다.
"풍자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 출처: 쿠팡플레이 유튜브
(풍자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다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표현의 자유'를 적극 찬성하는 의견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김건희, 검사들을 태우고 질주하는 그림 '윤석열차'.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는 이유는 고등학생이 그린 카툰 '윤석열차'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윤석열차'는 윤석열의 얼굴을 한 기차가 김건희 여사와 칼을 든 검사들을 태운 채 질주하는 상황을 묘사한 작품이다. 지난 3일 폐막한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이후 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경고를 받았다.
문체부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웹툰협회는 페이스북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웹툰협회는 카툰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라며 '윤석열차'는 카툰 부분 수상작으로 행사 취지에 들어맞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