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내담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신부 장지림이 자신의 병을 치료해준 의사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가장 먼저 결혼식 청첩장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7일 방송된 SBS ‘오! 마이 웨딩’에서는 결혼식을 망쳤다는 장지림-황도연 부부가 출연했다. 장지림은 당시 결혼식에 대해 “지금도 생각하면 도망치고 싶다”면서 “메이크업이 지연되면서 신부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이 11장뿐이었다. 꼭 하고 싶었던 예물 교환과 덕담도 생략됐다. 축가도 1절만 하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결혼식 당시를 생각하면 도망치고 싶다는 아내 장지림 @SBS ‘오! 마이 웨딩’
이어 MC 유세윤은 “(다시 결혼식을 하게 되면) 청첩장을 가장 먼저 주고 싶은 사람이 있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그는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님”이라며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이 청첩장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2019년 간내담도암 4기 진단을 받은 장지림. 그는 박 교수에 대해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보자고 얘기하신 분”이라며 “교수님이 나를 따로 불렀는데, 그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산을 오른다고 생각하라고, 시도라고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산을 오르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지림에게 희망을 준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SBS ‘오! 마이 웨딩’
또한 그는 “그렇게 교수님을 한두 번 만나러 가고, 어느 날 교수님이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진료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거기서 펑펑 울었다. 그때 교수님께서 ‘지림씨처럼 병이 낫는 환자를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장지림을 굉장히 용기 있는 사람으로 기억한 박 교수 @SBS ‘오! 마이 웨딩’
이후 MC 유진은 청첩장을 전달하기 위해 박 교수를 찾았다. 박 교수는 장지림에 대해 “굉장히 용기 있다”면서 “때때로 앞에서 울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울고 웃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나 청첩장 속 날짜를 확인한 박 교수는 “잘 아는 동네이긴 한데, 이날 중요한 수술 일정이 있다.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거듭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