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절연해야 할까요?” 같은 방을 쓰면서 1년 넘게 서로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는 자매가 등장했다. 카페 매니저로 일한다는 28살 박수진씨는 2일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갈등이 쌓여가는 두 살 아래 여동생과의 관계 고민을 털어놨다.
수진씨. ⓒKBS Joy
수진씨는 최근 여동생이 자신을 빼놓고 가족 여행을 추진했고, 상의 한 번 하지 않았던 점이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당시 속상했던 감정을 SNS에 솔직하게 올렸던 수진씨는 동생에게 ”지금 뭐하자는 거냐?”라는 역공격을 받기도 했었다며 황당해했다.
갈등을 겪던 두 사람은 물건을 집어던지면서 다툰 적도 있었다고. 수진씨는 동생이 ”언니가 그러니까 대학을 못 가지” ”우울증 핑계 대지 마” 등 상처가 되는 말만 골라 했다고 주장했다. 자매의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아, 같은 방을 사용하면서 1년 넘게 서로 말을 하지 않기도 했다고 한다.
자매가 어떻게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걸까. 수진씨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이 자신과 비교를 당했다고 전했다. 공부를 잘했다는 수진씨가 대학 진학을 위해 4수를 하는 동안 동생은 원하는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집안에서는 첫째 수진씨를 향해 지원을 해준 상황이었다.
수진씨. ⓒKBS Joy
악화일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교회 수련회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애매하게 화해를 했는데, ”나는 언니를 싫어하지 않아”라고 동생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수진씨는 ”진짜 애매하게 화해를 했다. 저는 솔직히 걔가 저를 싫어해도 상관없거든요. 저한테 상처 준 말을 한 걸 사과받고 싶었다. 그렇게 화해하고 어색하게 지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수근. ⓒKBS Joy
이수근. ⓒKBS Joy
이 말을 들은 이수근은 정색하면서 ”너는 네가 제일 소중하다. 동생은 노력 많이 했다. 양보도 하고 화해하려고 노력도 했다. 그런데 너는 노력한 게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수근은 ”오늘도 동생이랑 화해하고 싶다는 고민이 아니라 ‘인연을 끊어야 할까요’를 단정 지어 묻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장훈. ⓒKBS Joy
서장훈은 수진씨 내면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파악해버렸다. 서장훈은 ”네가 꿈을 못 이뤄서 그렇다. 네가 욕심도 많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네가 생각한 것만큼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부정적이다”면서 ”앞으로는 마음을 넓게 가지자. 특히 가족에게 마음을 크게 열어라”라고 조언했다.
수진씨. ⓒKBS Joy
수진씨. ⓒKBS Joy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한 수진씨는 동생을 향해 ”내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인 것 같다. 성공하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에 네 말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를 했다. 생각해 보면 내 잘못인데 왜 네 탓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서로 상처를 주긴 했지만, 앞으로는 스트레스 주는 관계를 그만하자. 언니를 편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