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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감독 겸 배우.
양익준 감독 겸 배우. ⓒ채널A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양익준이 출연했다. 공황장애 13년차인 양익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다가 ”약을 하나 먹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촬영 중단을 요청했고, 출연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선글라스를 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 소개 아닌 자기 비하

어렵게 안정을 되찾은 양익준의 고민은 ”상대방이 나를 쉽게 보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라는 것.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에도 양익준은 도무지 영문을 모른 채 당했던 기억이 많다고 털어놨다.

양익준.
양익준. ⓒ채널A

이유없이 당하기 일쑤인 양익준의 자기소개는 특이했다. 그는 누군가와의 첫 대면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X밥입니다”라고 지나치게 자신을 낮춰 소개한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는 양익준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화가 나면 적절하게 화를 내야 하는데, 기분이 좋으면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표현을 해야 하는데 양익준 감독은 부적절한 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익준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 상하거나 나로 인해서 상처받는 것에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겸손과 자기 비하의 선이 모호할 때가 있다. 그 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사랑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어려웠던 양익준

양익준.
양익준. ⓒ채널A

양익준이 어려워하는 인간관계는 또 있었다. 바로 이성을 대하는 법. 양익준은 ”저를 좋아하던 친구가 다가와도,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도 그 마음을 받지 못하고 밀어냈다. 저도 연애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서 슬펐다. 첫 연애도 30살에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보다 한 살 어린 친구였는데, 항상 제게 ‘익준아 사랑해’라고 말해줬다. 그 사람을 통해서 인간관계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 제 인생의 선생님과도 같은 사람이었는데, 덕분에 처음 원두커피를 먹어보고 와인도 마셔봤다”라고 회상했다.

 

″아버지는 왜 그렇게 엄마를 대하셨나요?” 

양익준이 이토록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상처때문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안 미운 아들이 없잖아요? 남성이라는 근육과 힘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존재를 언어적으로, 물리적으로 해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버지는 왜 그렇게 엄마를 대하셨나요?”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채널A

오은영 박사는 ”양익준 감독은 어린시절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결코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이 아니었다. 상처가 너무 많았던 아픈 어린 시절이었다. 동물적 본능으로 가족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대인 관계의 경험이 적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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