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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와 킴과 쌍둥이들
스즈키와 킴과 쌍둥이들 ⓒPhoto by Kris Westendorp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고, 우연히 동성과 사랑에 빠졌다

일본인 스즈키 마도카는 캐나다인 킴이라는 여성과 국제결혼했다. 레즈비언 커플인 두 사람은 2005년부터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된 캐나다에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현재 ‘두 엄마’로 쌍둥이를 키운다. 스즈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을 때 성별에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법적인 가족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치바현 출신의 스즈키는 어릴 때부터 발레를 배우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스트리트 댄스에 빠져들었다. 스즈키는 스무 살 때 미국에 단기 체류한 후 ‘춤 여행‘을 떠났다. 그는 아프리카와 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일주 여행에 나서며 다양한 사람들과 춤을 추고 여러 문화를 배웠다. ”여러 사람을 만나며 ‘정상’이라는 건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스즈키의 말이다. 

 

스즈키와 킴
스즈키와 킴 ⓒPhoto by Tanabe + photography

 

사실 스즈키는 여행을 떠나기 이전까지 본인이 레즈비언이라는 자각도 없었다. 이전에 남자친구를 만난 적도 있었다. 어쩌다 배에서 열린 ‘성소수자에 관해 알리는’ 파티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스즈키처럼 춤을 사랑하는 캐나다인 킴을 만났다. 두 사람은 친구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스즈키는 킴을 만나기 전까지 ”성소수자에 관해 아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예전에 남자친구를 만난 적도 있으니 다른 사람 눈에 내가 양성애자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고, 그게 킴이었다.”

 

스즈키와 킴
스즈키와 킴 ⓒPhoto by Tanabe + photography

동성 국제 커플로 일본에서 가정을 이루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중요한 건 어떤 성적지향이라도 존중하는 마음이다. 누구를 사랑하는지, 누구와 함께 살고 싶은지는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해야 한다. 절대 강제로 강요하거나 바꿀 수 없다. 강요하는 순간 인권침해다.”

스즈키는 킴과 결혼하며 어디에서 살지 고민했다.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꿈같은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다.” 킴의 현실적인 말이다.

 

스즈키와 킴
스즈키와 킴 ⓒPhoto by Tanabe + photography

 

″국제 동성 커플이 직면하는 문제다. 킴은 외국인이고 우리는 동성이기에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킴은 비자조차 발급받기 어렵다. 우리가 부부로 인정받고 같이 살려면 내가 일본 국적을 버리고 우리 둘 다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에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일본인인 내가 일본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살기 위해 국적까지 버려야 하는 게 말이 되는가? 이건 차별이다.”

 

2019년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캐나다 총리
2019년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캐나다 총리 ⓒGeorge Pimentel via Getty Images

 

동성 커플의 아이도 사회적 제도만 잘 마련되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간다

스즈키는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말했다. ”캐나다도 차별과 편견이 전혀 없는 곳은 아니다. 아무리 법적으로 동성 결혼이 보장되더라도 개인적인 차별은 존재한다. 나도 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언젠가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동성 커플에게 법적 지원을 하고 법으로 차별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즈키와 킴은 2019년 쌍둥이를 낳았다. 아이들의 출생증명서에 두 사람의 이름 모두 올릴 수 있었다. 부부 또는 보호자(Parents)로 두 사람 모두 동등한 양육 권리를 가진다. 

″캐나다에서는 동성 부부라도 아이들에게 이성애자 부부들과 동일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일 아이가 병이 들어 입원했을 때, 나도 킴도 보호자 자격으로 면회를 갈 수 있다. 동성 커플의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은 일본에서는 한 사람만이 그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캐나다에서도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기 전까지 많은 반대가 있었다. ”당시 동성 커플이 인정되면 저출산이 늘어난다,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스즈키의 말이다. ”모두 현재 일본에서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2005년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후 16년이 지난 캐나다에서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스즈키와 킴의 아이들
스즈키와 킴의 아이들 ⓒ스즈키 마도카 제공

 

전문가들은 동성 결혼과 저출산을 연결하는 데이터는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동성 커플의 아이들이 더 불행하다는 근거가 없다. 단지 주위와 조금 다른 가족의 형태일 뿐이다.” 스즈키가 덧붙였다. 그는 킴과 두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다른 그 어느 가족과 다를 바 없다.

″동성 커플의 아이가 불행한 건 보호자가 동성이기 때문이 아니다. 대게 그렇게 만드는 사회의 제도가 원인이다.” 스즈키는 ”우리 가족이 일본에서도 가족으로 ‘인정’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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