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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피아 샬라비
저자 소피아 샬라비 ⓒSophia Shalabi

파트너와 함께하든, 혼자 하든, 원나잇을 즐기든, 오르가즘을 느껴 본 적이 없다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데 한 친구가 우연히 바에서 만난 한 남성과 즐긴 최고의 오르가즘 경험을 꺼냈다. 섹스와 자위가 주제에 오를 때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25살인 지금까지 오르가즘을 경험한 적이 없다. 얼마나 강렬한 느낌인지 이야기만 들었다. 친구들은 내게 조언을 주곤 한다.

″클리토리스(음핵)를 좀 더 힘을 주면서 빠르게 만지거나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해보는 게 어때?” 하지만 이미 집에는 섹스토이가 가득하다. 당연히 이미 다 시도해 봤다. 

나는 파트너와 함께 하는 섹스, 자위 모두 즐겼다. 하지만 잡지 등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한 번도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파트너와 함께하든, 혼자 하든, 원나잇을 즐기든, 오르가즘을 느껴 본 적이 없다. 솔직히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 부끄러워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정상일까? 항상 고민한다.    

14살 때부터 자위를 시작했다. 당시 진짜 자위라기 보다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 등 은밀하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했다. 예전에 수영 선수였고 주 5일 운동을 해야 했다. 일부 여성 중에는 코어(신체 중심부) 운동을 하다가 ‘코어가즘’이라는 운동할 때 느끼는 오르가즘을 경험한다고 한다. 나는 섹스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루하거나 피곤해질 때까지 운동만 하고 좋다는 그 느낌을 모른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RapidEye via Getty Images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다양한 신체적 또는 심리적 원인이 있었다

 

오르가즘이 너무 궁금해서 구글에 검색을 했다. ‘오르가즘 느끼는 방법‘, ‘죽이는 오르가즘 느끼는 방법‘, ‘절정 빠르게 느끼기’, ‘7가지 오르가즘 테크닉‘, ‘오르가즘을 위한 바이브레이터’ 등 수많은 질문과 검색 결과를 읽었다.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결국 짜증이 났다.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여성에 관한 글은 없었다. 검색한 글들은 마치 모든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묘사하고 있었다. 내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고, 압력과 속도를 조절해 보고, 여러 섹스토이를 시도했다. 포르노를 보기도 하고 섹스를 즐겼다. 하지만 여전히 못 느꼈다. 

오르가즘을 못 느껴도 자위를 하는 건 재밌고 자주 하고 싶은 일이다. 단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그 절정을 못 느낄 뿐이다. 어쩌면 내가 이미 오르가즘을 느꼈는데도 몰랐던 게 아닐까? 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의사와 이야기해보면 확실히 내가 느낀 것과는 달랐다. 이제 해볼 만한 건 다 해 봤다. 

난 가짜 오르가즘을 연기한 적이 없다. 이런 고민을 파트너에게 털어놓아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당시 파트너는 내가 오르가즘을 못 느낀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꼈다.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는 불안해했고 결국 헤어졌다. 

이후에도 섹스할 때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검색 끝에 오르가즘을 느끼기 힘든 사람들에 관한 자료를 찾았다. 자료 상 아무리 다양한 자극을 주는 시도를 해도 오르가즘을 느끼기 힘든 증상이 나와 있었다. 다양한 신체적 또는 심리적 원인 때문일 수 있다. 이후에도 고민은 계속됐다. 내게 문제가 있는 걸까? 오르가즘을 느끼려는 시도를 그만둬야 할까?  

자료사진
자료사진 ⓒsharpshutter via Getty Images/iStockphoto

섹스할 때 ‘잘 하려는’ 부담을 버리자

결국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산부인과 의사는 파트너와 천천히 심도 있는 전희를 하거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체계적인 방법으로 자위하라고 말했다. 정말 좋은 조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패했다. 모든 게 다 소용없다고 느끼던 중 책 하나를 발견했다. 물론 책을 읽었다고 갑자기 오르가즘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다. 

‘명상을 통한 더 나은 섹스’를 쓴 작가 로리 브로토에 따르면, 약 50%의 미국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겪는 문제다. 마침내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여러 자료를 보며 가장 와닿은 문구가 있다. ”많은 사람이 파트너를 기쁘게 하고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섹스할 때 ‘완벽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느끼기 쉽다. 꼭 완벽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섹스할 때 ‘정상‘으로 하거나 ‘잘 해야’한다는 부담이 항상 있다. 앞으로는 새 파트너와 섹스할 때 좀 더 내가 원하는 바와 뭐가 나를 즐겁게 하는지 말하려고 한다.  파트너들과 부담을 덜고 안전하고 재밌게 섹스하고 싶다. 몇 년째 섹스할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며 즐기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아직 문제가 다 해결된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편안하게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오르가즘을 못 느껴도 그 과정을 즐기려고 노력할 거다. 혹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게 어려운 여성이 있다면, 절대 혼자가 아니다. 자신감을 잃을 필요도 없다. 앞으로 이런 내 몸을 인정하며 즐기면서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거다.

 

 

*저자 소피아 샬라비는 미국 시카고에 사는 프리랜서 작가다. 성교육, 성 정체성 및 정신건강에 관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해 보자.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실린 독자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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