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레드 폴리스는 2018년 미국에서 최초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후 민주당 콜로라도주 주지사 자리에 당선되며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그는 최근 17년간 함께한 파트너 말론 레이스에게 청혼했는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순간을 선택했다. 바로 레이스가 코로나19 확진받고 입원하려고 병원으로 떠나기 직전이었다.
″병원에 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딸은 날 떠나보내기 싫어서 저 멀리서 울고 있었다. 아들은 내게 계속 ‘언제 돌아오냐?‘, ‘병원에서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아는가?’ 등 질문을 하고 있었다.” 레이스는 당시를 떠올렸다.
폴리스와 레이스 커플이 병원으로 떠나기 직전, 갑자기 폴리스는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었다. 레이스는 이 순간을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실 아까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정말 숨이 멎을 것 같다고 폴리스에게 말했다.”
레이스는 ″병원으로 떠나면서도 봄을 맞이하는 듯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이틀 간 입원하고 집으로 돌아왔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이 순간만 버티면 집으로 돌아가 멋진 가족을 이룰 기대로 부풀었다.”
폴리스는 콜로라도 공영 라디오에 출연해 ”레이스에게 프로포즈하는 순간을 오랫동안 상상해 왔다”고 말했다. ”레이스가 나을 거라고 믿었지만 어떻게 100% 확신하겠는가.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지금이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순간이라고 확신했다. 병원에 갈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날 그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걸음걸이로 병원에 갔다.”
폴리스는 2019년 취임사에서 ”현재 미국은 분열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콜로라도주는 다른 길을 택했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폴리스는 레이스보다 앞서 작년 11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경미한 증상을 겪고 완치한 바 있다.
아직 두 사람의 결혼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다.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중이지만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결혼하길 원한다. 레이스는 ”기다리지 말자. 삶을 즐기자. 서로를 돌봐주고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자”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