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생애 마지막 만찬에서 초대하고 싶은 인물 다섯 명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은 5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봉 감독은 이날 질의응답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자신이 올렸다면서 증거 사진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안녕 레딧!" ⓒREDDIT
봉 감독의 팬들은 ”‘기생충‘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뭐냐”, ”(‘기생충‘을 제외하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의 영화를 꼽아달라”, ”‘기생충’에 복숭아 알레르기라는 설정을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 등 수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최후의 만찬을 하게 된다면 초대하고 싶은 다섯 명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봉감독의 답변이다. 봉 감독이 꼽은 다섯 명 중에는 그가 그간 팬심을 드러내 왔던 인물도,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최후의 만찬에 다섯 사람을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굴 초대하고 싶나요?" ⓒREDDIT
1. 알프레드 히치콕
알프레드 히치콕 ⓒASSOCIATED PRESS
알프레드 히치콕은 서스펜스와 스릴러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영국 출신 영화감독으로, ‘싸이코‘, ‘현기증‘, ‘레베카’ 등 50여년에 걸쳐 수많은 걸작을 쏟아낸 인물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간 히치콕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내 온 바 있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 중에도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히치콕을 꼽았으며, 히치콕의 ‘사이코‘를 ‘연출을 꿈꾸게 한 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2. 김연아
김연아 ⓒAlexander Demianchuk / Reuters
봉준호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김연아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봉감독은 지난 2013년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전문지 Patinage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완벽‘과 ‘걸작’이라는 개념을 구현해냈다”라며 ”그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운동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해 동아일보 선정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김연아는) 천재적 재능과 타고난 배짱, 거기에 지독한 노력까지 결합된, 실로 가공할 만한 존재”라며 김연아를 경쟁자로 언급한 바 있다.
3. 케빈 데 브라위너
케빈 데 브라위너 ⓒRobbie Jay Barratt - AMA via Getty Images
케빈 데 브라위너는 벨기에 출신 축구선수로, 현재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덕배’(이름의 앞 글자 ‘KDB’를 따서 지은 별명)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봉준호 감독이 케빈 데 브라위너를 최후의 만찬에 초대하고 싶은 다섯 사람 중 한 명으로 꼽은 이유는 좀처럼 파악할 수 없지만, 그의 축구 사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과거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이 취미라고 밝힌 바 있다.
4. 마틴 스콜세지
마틴 스콜세지 ⓒEmma McIntyre via Getty Images
마틴 스콜세지는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 등을 연출한 미국의 영화감독이다. 두 사람은 각자 ‘옥자‘, ‘아이리시맨’을 통해 넷플릭스와 협업한 바 있다.
5. 지미 페이지
지미 페이지 ⓒNeil Mockford via Getty Images
지미 페이지는 영국 록 밴드 레드제플린의 기타리스트다. 봉준호 감독은 지미 페이지를 ”고등학교 시절 나의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메뉴
봉준호 감독은 ”스페인 음식”을 식사 메뉴로 꼽으며 ”빠에야를 잔뜩 먹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