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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WorkingMoms.com의 필자인 Emily Gonzalez가 쓴 글입니다.

“정말 귀여운 남자애네요!” 시리얼 매대 앞에 서 있는데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말한다. 돌아보니 나이 든 여성이 내 유모차 안을 보고 있다.

“고맙습니다! 사실은 여자애예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여성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아기 쪽으로 손짓을 한다.

“오, 미안해요. 녹색 옷이라서. 예쁜 아이네요!” 우리는 헤어진다.

아기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이런 일을 겪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 나는 이런 일에 유독 화를 내거나 불쾌해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의 사회가 생물학적 성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젠더 역할을 강요하는 이상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최근 내가 생각하는 것은 속옷이다. 우리는 3개월 전부터 큰 딸에게 배변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그때부터 갓난아기 속옷의 괴상하고 실망스러운 세계를 깨닫게 되었다. 아기 속옷을 대체 왜 그 따위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먼저 속옷에는 전부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타겟 같은 매장에 가보면 단색은 말할 것도 없고 줄무늬나 물방울 무늬 속옷조차 없다. 내 딸은 미키 마우스를 원했고, 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집에 와서 포장을 뜯어보니 앞에 남자아이들이 소변을 볼 때 쓰는 구멍이 있어서 난 좀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그런데 남자애들이 그 구멍을 쓰나? 안 쓰지 않나???) 하지만 내 딸은 만족했다. 나는 아이의 선택이 솔직히 조금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조금 짜증도 났다. 내 아이는 정말 미키 마우스를 좋아하는데, 미키 마우스는 남자아이용 속옷에만 그려져 있다고? 내 딸은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들을 잘 알지도 못한다. 그리고 내가 공주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머리가 긴 예쁜 여자 그림을 꼭 속옷에 그려야 하나?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속옷 한 팩은 부족하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속옷을 사게 되었다. 미니 마우스 팩을 산 게 내게 있어 진정한 전환점이었다. 적어도 이 브랜드의 경우, 같은 사이즈의 남녀 속옷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여아-남아' 속옷이 이렇게 달라야 하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모양이다. 남자 아이용 속옷은 넉넉하고 전부 가려준다. 왜 그런지 몰라도, 여자 아이용 속옷은 모든 여성들이 증오하게 되는 ‘하이컷’ 스타일이다. 솔직히 말해 엉덩이 아래에 끼지 않나? 2살짜리의 속옷이 젠더에 따라 다르게 생겨야 할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이 아이들은 사실상 젠더가 없는 상태인데, 사회가 벌써부터 아이들에게 작은 남성이나 작은 여성이길 기대하는 것뿐이다. 배변 훈련하기 전에 입는 기저귀는 유니섹스라는 걸 잊지 말자. 배변 훈련을 받는 나이의 아이들 엉덩이의 모양과 크기가 그렇게 다르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재질도 봐야 한다. 남자 아이 속옷은 두껍고 부드러운 면이다. 다리 끝부분에는 면이 더 들어갔고, 허리끈은 탄성이 좋다. 여자 아이 속옷은 너무나 얇다. 우울할 정도로, 마치 휴지처럼 얇다. 가장 나쁜 것은 다리와 허리 부분에 끔찍한 레이스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엉덩이를 감싼 얇은 속옷보다 더 나쁜 게 있다면 엉덩이에 간지러운 레이스가 달린 것이다. 그래서 미니 마우스 속옷은 기저귀 주머니에 비상용으로 넣어두고, 평소엔 미키와 미니언을 입힌다.

이 이야기의 교훈? 여자 아이용 물건은 질이 떨어지고, 여자 아이로 산다는 건 불편하다. 인생의 교훈이다. 2살짜리가 이런 걸 깨달아야 하다니. 남자 아이들이 승리한 건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린 남자 아이가 자기가 고른 속옷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엄마가 아들에게 여자 아이용 속옷을 사줄 경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이 가는가?

“그냥 속옷 가지고 뭘 그래.”라며 내가 과잉 반응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말이 바로 그 말이다. 그냥 속옷 아닌가. 그냥 속옷만 봐도 이런 일들이 보인다.

* 허핑턴포스트US의 Toddler Underwear Is Bull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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