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전 주필은 1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최순실 여사가 아직도 감옥에 있다. 10년이다"라며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20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여 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2038년 2월 8일이다.
정 전 주필은 "재산 다 날리고 너무 궁박한 처지라서 사면 이야기를 (이 대통령에게) 권유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사면을 해주겠다', '안 하겠다.' 등의 반응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뉴스1
다만, 정 전 주필은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저희들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본인이 거기에서 '안돼'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마디 답변을 남겼다고 전했다. "벌써 그렇게나 됐군요"였다.
정 전 주필은 "최서원 씨는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습니다만 돈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딸인 정유라 양도 아주 고전하고 있다"며 "'개인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게 맞지 않느냐'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전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라며 "지혜를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전 주필이 조 대표와 함께 최씨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