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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레이지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은하철도 999’는 1983년 부터 MBC를 통해 매주 정규방송 된 애니메이션이다. 기계 몸을 얻으려는 소년 철이와 그에게 은하철도 999의 승차권을 준 메텔이 우주를 여행하며 겪는 모험을 그린 이 작품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 중 하는 바로 메텔의 목욕씬이다.

‘은하철도 999' 메텔의 목욕씬은 정말 위험할까?(동영상)

2월 16일, ‘오늘의 유머’를 통해 ‘bestofbest_232201’란 유저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과거 이 목욕장면을 보고 성적 호기심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었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런 만큼) 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의 유머’를 통해 화제가 된 이 기사는 지난 2012년 1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청법과 관련된 표현의 자유’ 토론회 중 한 대목이었다. 당시 ‘게임 포커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토론회에는 당시 민주당의 원혜영, 최민희 의원을 비롯해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소속 교사등이 참여했다.

그런데 정말 그때 이 장면은 그렇게 위험한 장면이었을까? 직접 보고 확인해보자.

1. 아래 장면은 메텔과 철이의 목욕씬이다. 우연히 냇가를 발견한 두 사람은 함께 물어들어간다. 철이는 이렇게 말한다. “메텔은 이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예쁜데다가 꼭 우리 엄마같아서요.” 철이는 어린시절 엄마와 함께 목욕하던 기억을 떠올리고, 메텔은 그런 철이가 안쓰럽다. 이때 이들은 정체를 알수 없는 이에게 습격을 당하고, 메텔은 철이를 지키기 위해 그와 싸운다. “철아, 철도 승차권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

2. 아래 장면은 메텔의 샤워씬이다. 메텔이 옷을 벗는 장면을 보고는 철이는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누군가가 들어오려고 하자, “이쪽은 눈길도 주지 말라”며 모자로 메텔을 가린다. “봐서 안될 게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왠지 께름칙 한데...”

게다가 위의 영상들은 모두 EBS 교육방송에서 방영된 버전이다. 물론 성장 속도와 성적 호기심의 정도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장면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1983년이라는 시대상도 염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토론회가 열렸던 2012년에도 ‘아청법’과 ‘표현의 자유’를 토론하는 자리에서 거론되어야 할 정도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청소년기에 '성적 호기심'으로 밤잠을 못 이루는,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과정이 정말 '위험한' 것인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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