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영상 화면(좌), 로또 번호를 적는 시민의 모습(우) ⓒ지식인사이드/뉴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800만분의 1이다. 물론 이렇게 희박한 확률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당첨된다.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도 가끔 로또를 산다. 김 교수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로또 번호를 적을 때 요령을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에 앞서 관계자들이 추첨기 점검을 하고 있다. 2023.5.10 ⓒ뉴스1
김 교수는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로또 살 때 피해야 하는 번호를 공개했다. 로또는 45개의 숫자 중에 6개의 숫자를 맞히면 1등에 당첨되는 게임이다. 즉 한 사람이 모두 다른 번호로 로또 800만 장을 구매하면 100% 당첨되는 확률. 김 교수는 로또 번호에 대해 "아무런 패턴이 없다"며 "어떤 숫자를 적어내도 다 8백만분의 1로 로또에 당첨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통 1주일에 한 번 하는 로또에서 1등 당첨자가 10명 정도 나온다"며 "우리나라에서 일주일에 팔리는 로또의 숫자가 거의 1억 장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동행복권 복권통합포털 홈페이지에 공개된 '로또 히스토리'에 따르면, 제1회부터 제1089회까지 총 판매금액은 72,010,652,212,000 원이다.
설 명절을 앞둔 19일 서울 노원구 한 복권판매점 앞에 복권을 사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3.1.19 ⓒ뉴스1
김 교수는 "사람들이 안 적을 것 같은 숫자를 적어야 된다"며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자동으로 번호 선택하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혹시라도 1, 2, 3, 4, 5, 6은 적지 말라"며 "그렇게 연달아 적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만약 이렇게 적어서 당첨이 되면 당첨금이 얼마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로또 용지에 세로로 쭉 이어서 적는 사람도 있다. 김 교수는 이 방법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로또 번호로 생일을 조합하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31일 이후에 생일인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31 이후의 숫자가 안 나올 리는 없고 나올 리도 없고 예측할 수가 전혀 없다"면서 "자동으로 하시는 게 가장 마음 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로또에 큰돈을 쓰는 사람은 '내가 10년 동안 로또 구매에 돈을 사용했는데 단 한 번도 1등에 당첨되지 않았으니까 이제 1등 당첨될 때가 됐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과거에 로또를 구매할 때 사용한 큰돈을 투자한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투자가 아니"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로또를 샀던 사람의 로또 한 장과 오늘 처음 로또를 구입한 사람의 한 장 로또 모두 당첨 확률은 정확히 똑같다고 말했다. 결국 로또에 큰돈을 쓰지 말라는 소리였다.
복권 과몰입은 금물이다. 김 교수는 로또 당첨 확률이 워낙 낮으니까 1등 당첨되는 걸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일주일 동안의 작은 행복감, 그 정도라면 로또를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위원회가 정한 기금사업의 목표와 필요에 따라 복권이 발행되고 있다. 복권 발행의 수익금은 의료지원, 복지지원, 교육지원, 지방자치 재정지원 등 국민의 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들이 수행될 수 있도록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