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 장면(우), 나영석 피디(좌) ⓒ채널 십오야/뉴스1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동안 피디들에게 칼퇴근이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은 거의 없다. 이들은 편집하며 밤을 꼬박 새우거나, 새벽까지 일하는 등 강도 높은 업무를 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보람을 느끼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나영석 PD와 4년 차 안영은, 2년 차 명지민 피디가 멕시코에서 진행된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방송 제작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안 피디는 제작 기간에는 주 6일제로 일하고, 방송이 나간 다음 날은 휴일이라고 밝혔다. 휴일 다음 날 출근한 피디들은 카메라의 영상을 분할 화면으로 보면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등 프리뷰어 작업을 진행한다고.
그다음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가편집을 시작하는데, 가편집 영상에 대한 시사회를 하고, 수정사항을 받고 또다시 편집에 돌입한다. 제작진이 모두 보는 전체 시사회를 위해서 편집해야 한다. 전체 시사회 이후 피드백을 받아 또다시 편집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메인 피디는 각 피디들이 편집한 영상을 받아서 풀버전으로 이어 붙이는 합본의 과정을 거친다. 합본하는 날, 피디들이 최종 편집을 위해 밤을 새우며 일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피디들은 협소한 공간인 편집실에서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 장면 ⓒ채널 십오야
나 피디도 KBS '출발 드림팀' 조연출 시절, 일주일 내내 편집했던 5분 가량의 예고편이 통편집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개인의 생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 일했기에 휴식은 필수다. 나 피디는 "힘든 제작 기간을 거치지 않냐"면서도 "방송이 끝나면 그래도 휴가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피디 지원을 받아야 했던 나 피디는 장점을 물었다. 이에 안 피디는 "이 직업의 완전 장점"이라며 "직장인이면서 방학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정도 쉴 수 있다"며 "유급이다. 월급 다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 피디는 "사실 그게 휴가라기보다는 방송 시간을 맞추려다 보면 (편집)을 하는 동안 오버워크를 할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따른 월차, 연차 합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 장면 ⓒ채널 십오야
"작품 잘 되면 성과급 잘 나오냐"는 시청자의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안 피디는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 잘 됐을 때 받는 피디 인센티브가 있다"면서도 "그게 제 연차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2년 차 명 피디는 조직 인센티브만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피디는 인센티브에 대해 "정확히는 잘 모른다. 조직 인센은 일괄적으로 다 받는 거 같고 피디 인센티브는 제가 한 프로그램이 뭐냐에 따라서 팔린 광고나 피피엘(PPL)이나 여러 가지의 수익을 나누는 것이라 들었다.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 피디는 "이게 뭐라고 부담스럽지? 빨리 처리를 해야겠다"면서도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하는 거라 저도 내용은 정확하게 모른다"면서도 "꽤 받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