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없이 많은 영화, 드라마 등에서 '좀비'와 아포칼립스(세상의 종말)이라는 소재를 다루었다. 그중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HBO맥스의 신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질문과 해답을 동시에 던진다.
"좀비와 싸워야 하는 세상의 종말 또는 종말 이후(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살아갈 때도 여성이라면 생리(정혈)를 할 텐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극 중 정혈컵을 선물 받은 주인공 엘리(벨라 램지) ⓒHBO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동명의 게임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공개되자마자 평론 매체인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6%로 압도적인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 중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조엘(페드로 파스칼 분)과 엘리(벨라 램지)가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등장하는 좀비 중 한 종류 ⓒHBO
그동안 피가 낭자한 좀비물에서도 정혈이라는 주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6화에서 엘리는 마리아라는 인물로부터 '생리컵(정혈컵)'이라는 생존에 꼭 필요한 도구를 선물 받는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제작진인 크레이크 마진은 벌쳐와 인터뷰하며 "우리의 주인공은 14살 소녀다. 당연히 정혈은 그의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드라마 내에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는 이미 생존조차 힘든데 정혈까지 하면 얼마나 힘들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크레이크 마진 ⓒThe Hollywood Reporter via Getty Images
드라마에 정혈컵이 나온 이후 반가워한 사람도 있었지만 일부는 '저게 뭐에 쓰는 물건이야?'라는 반응도 보였다.
이에 크레이크 마진은 "만약 정혈컵이 뭔지 몰랐다면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구글에 검색해 볼 수 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 총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총을 정확하게 어떻게 장전하는지 모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그걸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혈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드라마 내에서 사용법 등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