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관계자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1.9.29(좌측 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좌측 아래), 홍준표 대구시장(우)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에 찬성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최근 사사건건 시비나 거는 어느 소수 야당이 50억 클럽 특검 주장을 하는 거 보고 처음으로 그 야당이 예뻐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라며 "세상을 바로 잡는 게 검찰인데 요즘은 눈치 검찰 때문에 세상만 더 어지러워졌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어느 소수 야당'은 곽 전 의원 등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정의당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대구 남구 곽상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국회의원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힘 당 로고 위에 '아빠의힘'이라고 쓰여진 로고를 붙이고 있다. 2021.9.29 ⓒ뉴스1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일당'에게 아들의 퇴직금·성과급 명목으로 50억 원(실수령액 25억 원)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인 곽병채 씨는 2021년 화천대유를 그만두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실수령액 25여억 원)을 받았다. 곽병채 씨가 김만배 씨의 회사에서 대리로 일한 기간은 5년 9개월. 그는 대기업의 대표가 20년 넘게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퇴직금을 받았다.
곽상도 전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법원은 이날 곽 전 의원에게 벌금 800만원과 5000만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에 관련해선 무죄를 선고 했다. (공동취재) 2023.2.8ⓒ뉴스1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의 아들에게 준 50억 원이라는 금액이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이 결혼해 따로 생계를 꾸려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고, 아버지에게 그 돈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홍 대구시장은 "무슨 이유로 전직 대법관,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박영수 특검 등이 연루되었다는 소위 50억 클럽은 여태 수사 안 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어이없는 곽상도 전 의원 무죄 사태를 초래했는가?"라며 "이러고도 정의로운 검찰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곽상도 전 의원 ⓒ뉴스1
이어 "김만배의 혀끝에 놀아나는 무능 수사로 지난 2년 동안 국민적 상실감만 키워온 대장동 수사는 언제 끝나나?"라며 "과거 검찰은 아무리 복잡하고 큰 사건도 석 달을 넘기지 않았다. 무능하고 무기력한 검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슨 수사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냐?"라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