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엄마가 된 김다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놀랍게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이비 종교단체로부터 착취를 당한,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한명의 피해자였다.
13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11년 동안 착취를 당한 김다정의 사연이 그려졌다. 당시 김다정의 어머니는 홈스쿨링 교육과 경제활동을 지원해 준다는 말을 듣고 한 종교단체에 들어갔으나 이는 다 거짓이었다.
어머니는 일을 해 번 돈을 모두 사이비 종교단체에 빼앗긴 것은 물론, 김다정은 청소 등의 일을 하느라 책조차 마음대로 볼 수 없었다. 심지어 그들이 원하는 만큼 돈을 내지 않으면 부모 앞에서 아이를 매질까지 하는 가학적인 행동이 이어졌다.
결국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탈출해 혼자 자취방에서 생활하던 김다정은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 그러다 SNS 채팅방에서 만난 한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됐으나, 이 남성은 “넌 여자애가 피임을 안 하냐?”라는 말로 조롱했고 결국 김다정은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길을 택했다.
사이비 종교단체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출처: MBN ‘고딩엄빠2’
이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다정은 “예전부터 교복을 한번쯤 입고 싶었는데, 입어보니까 묘한 느낌이 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학교는 다닌 적이 없고, 6세에 (사이비 종교단체에) 들어가서 교육다운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고등학생이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고딩엄빠보다 10대 엄마가 맞지 않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곧이어 김다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도 일상에서 사이비 종교단체로 인한 트라우마로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갑작스런 초인종 소리에 깜짝 놀란 그는 “올 사람이 없다”면서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확인조차 하지 못한 채 방으로 피신하고 말았다.
그런 김다정은 같은 시설 출신의 지인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시설 탈출 동기라고 밝힌 고일구는 “다정이가 6살, 내가 10살 때 처음 봤다”면서 “교회에서 남녀를 완전 분리했다. 말도 못하고 하고 쳐다보지도 못하게 했다. 그래서 나는 솔직히 여자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자세히는 모른다”라고 했다.
이에 김다정은 “영상 착취물”이라며 “교회에서 영상을 찍어서 보관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이들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방송된 적 있는, 구마교회로 알려진 안산 Y교회의 피해자들이었던 것. 당시 목사부부는 미성년 신도들을 감금한 뒤 성착취와 강제 노동을 일삼았고, 결국 목사는 최근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이를 알게 된 MC 박미선은 “저런 데 있었던 거냐”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사이비 종교단체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출처: MBN ‘고딩엄빠2’
김다정은 당시에 대해 “옛날에 (교회에서) 너희가 나가면 이걸 인터넷에 뿌리겠다는 말까지 했었다.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가 16살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아예 목줄을 잡고 있었다”라는 고일구의 말에 “한 명도 아니고 몇 십명을 한 거다. 그래서 언제 한번 SD카드를 다 부숴버릴까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금고 비밀번호를 몰랐다.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고일구도 자신의 경험담을 말했다. 그는 “아직도 생각난다. 당시 교회에서 엄마한테 한달에 2000만원을 헌금하라고 했는데, 그때 한달을 못 채웠다. 그래서 교회에서 아이들을 다 불러서, 똥을 물에 풀어서 얼굴에 발랐다”라며 “거기서 제일 잔인했던 건 똥을 얼굴에 바른 게 아니라, 엄마들에게 자기 자식을 바르게 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김다정 역시 “나도 6살 때 당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