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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베토 오루크 텍사스 민주당 전 하원의원에 대한 글에서 배니티 페어의 조 헤이건은 “여성이나 유색인종을 원하는” 정당에서 오루크가 백인 남성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취약점”일 수 있다고 썼다. NBC의 척 토드 역시 지난 주말 오루크 인터뷰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오루크는 이를 부인했고, 그의 시각은 옳았다.

미 전역의 공직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 남성이 미 대선에서 불리한 입장이라는 생각은 터무니없음이 명백하다.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여성이 현재까지 5명이긴 하나, 그들이 젠더로 인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 사실 여러 기사에서 이미 성차별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서 일찌감치 힘을 얻고 있는 후보들은 백인 남성들이다.

오루크는 24시간 만에 대선 선거자금 61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18일에 밝혔다. 모금액 규모를 공개한 후보 중 최대 금액이다. 대선 출마를 밝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가 하루만에 모은 590만 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이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2020년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는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다.

민주당의 따끈따끈한 신상 대선후보는 모조리 백인 남자들이다
ⓒLLUSTRATION: DAMON DAHLEN/HUFFPOST; PHOTOS: REUTERS/AP

물론 아직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 남성들이 초반에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일 수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민주당-뉴욕) 등은 아직 이름값을 쌓아가는 중이다. 오루크와 샌더스가 모금을 끌어모은 것은 유권자들의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 때 이미 강력한 모금 조직을 만들어 놓았다고 전문가들이 허프포스트에 전했다. 오루크는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이 경멸하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상대로 출마하여 비록 패하긴 했으나 기록적인 성과를 올려 기부자들을 많이 모았다.

그렇긴 해도 2020년 대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출마한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백인 남성, 그리고 아마 가장 유명한 백인 남성일 후보가 가장 많은 돈을 모았다는 사실에 내가 놀랐을까? 아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 가정 노동자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케어 인 액션의 제스 모랄레스 로케토의 말이다.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 선본에 참가했던 로케토는 이제까지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미국 대통령은 백인 남성이었다는 명백한 사실을 지적한다.

201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들이 성공을 거두긴 했다. 여성 행진 등, 정계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크게 주목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진보가 대선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여성 및 공공정책 프로그램 설립자 빅토리아 버드슨은 말한다.

유권자들이 여성 국회의원은 보다 편안하게 여기게 되고 있지만, 최종 결정권자를 여성이 맡는다는 것은 아직도 무리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여성은 협력을 잘 하고 단체의 일원으로 일하는데 능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여성 국회의원은 이런 관점에 잘 맞는다. 그러나 여성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런 편견에 잘 부합하지 않는다.

미국의 50개 주 중 여성이 주지사로 있는 주는 9곳에 지나지 않는다.

“중간선거 결과로만 대선을 바라 본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을 놓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여성이 심의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게 되었다. 여성이 연단에 서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 적은 없다.” 버드슨의 말이다.

여성 지도자들이 고급 사무실을 차지하는 것 역시 미국에서는 아직 불편하게 여겨진다.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수는 늘어났어도, 포츈 선정 500대 기업 중 여성 CEO의 수는 2018년에 5% 감소했다.

그러나 남성이 선거에서 ‘불리한’ 입장이라는 시각이 최소 민주당 안에는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 원인의 일부는 고정관념이며, 솔직히 남성의 허약함 때문이기도 하다. 남성들은 모든 분야를 장악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 여성들과 자리를 공유하게 되면 불안함이 일어난다. 그리고 헤이건과 토드 같은 남성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인터뷰에서 여성이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에 남성이 불리해지느냐고 질문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요점을 놓치는 일이다. 여성이 참여한다고 남성이 불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남녀 모두가 더 많이 참여함으로써 미국은 더 강해지고 더 건강한 민주주의를 갖게 될 것이다.” 버드슨의 말이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부유세와 육아 등의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히게 만드는 정책을 가진 워렌과 같은 후보를 보면 명확하다.

“워렌은 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로케토의 말이다. 그러나 워렌은 오루크에 비해 기사에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성차별의 예다. 정책 아이디어를 주도하는 여성들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성 후보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들이 불리할 수도 있다고 엘리자베스 스탭 리즈 경영대

학교 교수는 말한다. 여성 후보가 여럿 있으면 유권자들이 그들 모두를 무시해 버릴 수 있다는 연구를 지목했다.

“여성 후보가 한 명 있으면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다. 하지만 여러 후보가 있을 경우 서로 얻을 표를 상쇄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남성 후보들은 보통 이런 문제를 겪지 않는다. 그리고 남성 후보들은 언제나 넘쳐난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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