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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녀막'은 틀린 말이다.

여성의 성관계 여부와 '처녀막'으로 불리는 여성의 신체 부위는 아무런 상관도 없기 때문이다. (누가 처음 이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처녀막' 아닌 '질막'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처녀막'을 다룬 온스타일 '바디액츄얼리'는 8월 5일 방송 편 캡처. '처녀막'은 우리의 상상처럼 '질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막'이 아니다. '처녀막'이 가리키는 부위는 여성의 외부 생식기와 내부 생식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단면으로 봤을 때는 동그랗게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모양으로..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질막' 또는 '질 주름'이다.

'처녀막' 아닌 '질막'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우리의 상상처럼 정말 '처녀막'이라는 게 질 입구를 막고 있다면, 생리가 어떻게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겠는가? '생리컵을 넣거나, 탐폰을 넣으면 여성의 처녀막이 터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성의 순결을 강요하는 남성 중심 사회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신화일 뿐이다.

'처녀막' 아닌 '질막'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이날 방송에 나온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그럼 왜 이걸 처녀막이라고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도 궁금하다"며 "왜 처녀막이라고 해서 여자들한테 고통을 주는 건지"라고 답했다.

처녀막에 대한 신화는 가히 놀라워서, 첫날밤 혈흔은 그동안 신부가 지켜왔던 순결을 보증한다고 믿어져 왔다. 하지만 첫 삽입으로 파열되기 이전에 성경험이 없는 많은 여성들의 처녀막은 이런저런 이유로 파열되고 있다. 처녀막은 해부학적으로 말한다면 ‘여성의 질구를 불완전하게 메우고 있는 결체조직’이며 ‘질막’이다. 이 처녀막은 사람마다 생김과 그 두께가 달라 어떤 사람은 자전거타기, 태권도의 발차기, 발레의 다리찢는(?) 동작 등으로도 파열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성관계가 불가능할 만큼 두꺼운 경우도 있다.(당신은 '순결'하십니까, 배정원 성교육상담 전문가, 경향신문 2004년 2월 9일)

'처녀막' 아닌 '질막'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처녀막의 영문 명칭인 하이멘(hyme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결혼의 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결혼 전까지 처녀막을 잘 지키고 있다가 첫날밤에 남편에게 넘겨준다는 의미에서 보여주듯, 과거에는 처녀막을 처녀의 상징이나 정조의 징표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처녀성을 요구하기도 했다.(양동옥의 S스토리, 광주일보 2014년 3월 4일)

첫 삽입 섹스에 대한 기억이 신화를 사실로 만들어버린다. 아플 것이라는 긴장에 충분히 윤활되지 않고, 힘 조절에 서투르고, 해부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녀막이 ‘터져’ 피가 나오고, 처녀성을 주고받고, 쾌락을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신화를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반드시 첫날밤에 터지게 해드린다’는 처녀막 재생술 광고를 읽다 보면 이걸 원하는 것이 여성인 건지, 여성혐오를 내재한 사회의 처녀성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한 건지 모르겠다.(처녀막이 아니라 질 주름이다,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시사IN 8월 31일)

처녀/창녀로 여성을 이분화하려는 남성들의 지배의식이 포함돼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또 처녀막은 여성을 ‘새 것’으로 사물화해 가축 분류하듯 여성을 성경험 여부로 구분하려는 남성 집단의 욕망이 집약된 용어라며, 단어 자체가 인권 침해적이라고 지적했다.(처녀막? NO! "여성 억압 용어 거부한다", 여성신문 8월 8일)

 

'처녀막' 아닌 '질막'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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